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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새마을공동체와 한울타리 조합 자원봉사자들이 최근 태풍 '힌남노'로 침수피해를 본 경북 포항 구룡포 호미곶 한 가옥을 찾아 도배작업을 하고 있다. <영남새마을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제공> |
영남새마을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현희)과 사회적협동조합 한울타리(이사장 정귀자)가 태풍 힌남노로 침수피해를 본 이웃을 돕기 위해 '주거환경 복구' 자원봉사활동에 나섰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자원봉사활동은 태풍 피해가 극심했던 포항 용흥동·해도동·구룡포읍·동해면 일대 저소득층 50여 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건축기술자 등 봉사자 20여 명이 참가해 도배와 장판 교체 등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조합은 집수리를 진행하면서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도 고려했다. 포항 동해면 50㎡ 남짓한 집에서 혼자 사는 정모(82) 할머니는 침수 후 제대로 집수리를 하지 못한 상태로 지내다 피부병이 생겼고, 이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조합 측이 이번 봉사 때 사용하는 장판·벽지·풀 등을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한 이유다.
집수리 봉사단을 이끄는 이현희 이사장은 "취약계층의 주택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침수로 인해 가구와 살림은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고 물 먹은 벽지는 곰팡이가 피고 있었다"며 "벽체 건조 상태를 확인한 후 집수리가 가능한 가구부터 젖은 벽지와 장판을 걷어내 교체하고 있다. 봉사자들의 손길로 말끔하게 만들어질 보금자리가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울타리와 영남새마을공동체는 전문 건축기술자로 조합원을 구성해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공공시설물 개·보수와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울타리는 2018년 1월 포항지진 당시 피해 가구 33가구에 대한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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