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3개월 만에 PGA투어 2승 거둔 김주형 "골프 황제와 비교되는 것 영광"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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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1   |  발행일 2022-10-11 제28면   |  수정 2022-10-11 08:07
슈라이너스칠드런스 오픈 정상

2개월 만에 또 PGA서 트로피

우즈기록 26년만에 6개월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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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PC서머린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이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같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달러) 정상을 차지한 '테디 베어' 김주형(20)은 우승 직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운이 좋아서 일찍 우승했고, 앞으로도 그저 열심히 연습할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뛰어넘었다. 1996년 우즈가 만 20세9개월에 PGA투어 2승을 거둔 기록을 김주형이 26년 만에 20세3개월로 당긴 것. 앞서 김주형은 지난 8월 임시 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투어 정상을 밟았다.

김주형은 우즈 이후 21세 이전에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는 소식에 "몇 달 전만 해도 여기(PGA) 정식 회원도 아니었는데 굉장하다. 우상인 우즈의 기록과 비교가 되고 있는 나 자신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광"이라고 했다.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데 대해선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코스를 파악하고 연습했다. 전략을 잘 짠 덕분인지 코스가 눈에 잘 들어왔고,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세계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의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비결을 묻는 질문엔 "작년에 (임)성재 형이 마지막 날 9언더파를 치고 우승한 기억을 떠올리며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 결과인 것 같다"며 임성재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언급했다.

마지막 18번 홀 그린에서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의 축하를 받은 김주형은 "친형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이다. 나를 위해 18번 그린에서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웠다. 형들이 있는 건 정말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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