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미래, 첨단산업에 달렸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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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1  |  수정 2022-10-11 06:52  |  발행일 2022-10-11 제1면
2050년 '초연결 시대' 도래

첨단인력양성이 TK의 희망

한 세대(30년)가 명운을 다할 2050년. 이른바 '초연결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그때도 대구경북이 작금의 인구소멸, 청년인구 묻지마 수도권행(行)에다 최하위 투자유치의 늪에서 헤맨다면 이보다 끔찍한 일은 없겠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를 보면 대구경북은 이때쯤 인구 100만명이 준다. 미래세대에 넘치는 희망을 건네는 것은 현세대의 과제다. TK(대구경북)의 '디스카운트'를 '프리미엄'으로 변모시키는 일이다.

지역경제의 화두 역시 '다음 세대(Next Generation)와 다음 사회(Next Society)'에 부합하는 미래산업 육성이다. 지속가능한 경제엔진을 장착하려면 미래 경제주역인 MZ세대(1980~2000년 초 출생)의 소질과 성향에 부합하는 첨단산업부터 육성해야 한다. 투자유치만큼 청년층을 모으는 유인은 별로 없다.

민선 8기를 맞아 대구경북은 '첨단산업 포트폴리오' 구상을 선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가 차원에서 첨단산업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수도권에 집중된 판을 흔들어 새판을 짜자"고 외친다.

대구는 센서 반도체·UAM 및 자율주행차·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기술·서비스로봇·헬스케어에 주목한다. '지식서비스 산업' 도시로 대구를 리셋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북은 전기차 배터리·미래차·백신(바이오)·차세대 전력 반도체·소형모듈원자로(SMR)로 승부수를 띄운다.

2030년 개항 목표인 신공항은 수도권에 맞설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이제껏 '가보지 않은 길'을 안내할 것이다.

관건은 기존의 것을 지키며 첨단 인프라를 확충하는 '덧셈 경제학'이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 여부다. 첨단 인력과 원천기술이 '화수분'처럼 제공되는 도시가 미래에 꿈꾸는 우리의 TK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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