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강중국가 만들어 동반성장하는 사회 돼야"

  • 정지윤,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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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4  |  수정 2022-10-14 08:45  |  발행일 2022-10-14 제20면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중국가 진입의 비전·과제 강연

이익 공유제·중소기업 성장 제안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강중국가 만들어 동반성장하는 사회 돼야
지난 11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동반성장은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자는 의미다. 있는 사람의 것을 빼앗아 없는 사람에게 주자는 것이 아니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지난 11일 대구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영남일보 본사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열린 CEO아카데미 특강에서 '강중국가(强中國家) 진입의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 이사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과거를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74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인구는 5천만명이 넘으며 1인당 소득이 3만달러 이상이 됐다. GDP 또한 세계 10등"이라면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경우 세계 나라들을 ABCD로 분류한다. 지난해 7월 한국은 A그룹에서 B그룹으로 옮겨갔다. 아시아 국가 중 B그룹에 속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재 한국 경제의 경우 '저성장'과 '양극화' 시련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경제가 많이 악화해 있다. 세전 소득 기준으로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4.7%를,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6.4%를 가져가고 있다. 장기성장률도 김영삼 정부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침체한 이유로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 교육' '도전정신의 좌절' '공동체 정신 희미'가 원인이라고 했다. 정 이사장은 "교육에 관한 관심은 적지 않지만 요즘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창의적인 교육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도전 정신이 사라지고 공동체 정신이 희미해진 것도 원인이다.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경제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경제의 악화를 막기 위해 '이익공유제' '중소기업 성장' 등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대기업이 높은 이익을 얻으면 그것의 일부를 중소기업에 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기술 개발, 해외 진출, 고용 안정을 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통해 대기업이 '지네발식' 확장을 못 하도록 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동반성장을 통해 강중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강중국가가 되면 아무도 우리를 넘보지 못할 것"이라면서 "정부 수립 100주년인 2048년에 1인당 국민소득 세계 3위라는 목표를 달성해 강중국가가 돼 동반성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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