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장시간 중단되면서 사용자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키면서 카카오톡 사용자 수가 약 5% 감소했다.
화재 발생 전인 14일 기준으로 4천112만명이던 카카오톡 사용자 수는 화재 직후인 16일에는 3천905만명으로 207만명 줄어들었다.
카카오톡 서비스를 이탈한 이용자들은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 다른 메시지 앱으로 옮겨갔다.
라인 이용자는 지난 14일 43만명에서 지난 16일 128만명으로 197.67%(85만명) 급증했다.
라인 앱 설치자 수도 291만명에서 364만명으로 25.09%(73만명) 증가했다.
텔레그램도 같은 기간 106만명에서 128만명으로 20.75%(22만명) 늘었고, 페이스북 메신저는 122만명에서 141만명으로 15.57%(19만명) 증가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카카오톡 오류가 주말 동안 지속되며 대체 서비스를 찾는 사용자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라인·텔레그램·페이스북 등 메시지 앱의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 14~16일 국내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진행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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