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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0시 대구 북구청 앞에서 칠성시장내 전자·주방시장상인회가 지하주차장 건립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내 전자·주방시장 상인들이 북구청이 추진하는 지하주차장 건립사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칠성 전자·주방시장상인회는 8일 오전 10시 북구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위한 지하주차장 건립 반대 집회를 했다.
칠성종합시장 지하주차장 사업은 내년 12월까지 칠성동2가 409-24번 도로 하단에 지하1층~지상1층(연면적 2천700㎡) 규모로 주차장 95면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95억3천여만원을 투입입될 예정이다.
전자·주방시장상인회는 "주차장이 필요한 것은 칠성시장, 청과시장, 능금시장, 삼성시장, 강변시장, 칠성진경명시장인데 주차장 자리는 전자·주방시장 앞에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 신천둔치에 주차구역 412면이 있다. 텅텅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활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100억원 혈세를 쏟아부어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며 날을 세웠다.
상인회는 칠성종합시장연합회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전자·주방시장이 모르게 일방적으로 공모사업을 신청해 북구청과 사업을 진행했다는 것. 상인회측은 전자·주방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을 무시하고 희생만 강요하는 지하주차장 사업은 진행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상인회는 "칠성종합시장 침체는 주차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위생적이고 낙후된 시설 때문이다. 주차장 건립보다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구청 측은 "전자·주방시장 상인들 피해를 고려해 당초 4개 차선에서 2개 차선으로 출입구를 축소하고, 면수도 10면가량 감축시키는 등 상인들 의견을 반영했다"며 "최종보고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토대로 향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예정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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