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연경동 '광해군 태실' 대구시 기념물 지정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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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0 17:03  |  수정 2022-11-10 20:48  |  발행일 2022-11-11 제2면
2018년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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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구시 기념물로 지정된 대구 북구 연경동의 '광해군 태실' 발굴 당시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 북구 연견동에 있는 '광해군 태실'(영남일보 2013년 3월29일자 위클리포유 3면 보도)이 대구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대구시 문화재위원회에서 문화재 지정조사와 심의 등을 거친 결과 광해군 태실을 시지정문화재로 지정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광해군 태실은 조선 제15대 왕인 광해군(재위 1608~1623년)의 태실로, 광해군이 태어나던 1581년(선조 14년) 국가의례에 따라 현재의 위치에 '아기태실'이 처음 조성됐다. 이후 광해군이 임금으로 즉위해 1609년(광해군 1년) 아기태실에 석물을 치장해 '가봉태실'을 조성했다. 아기태실은 아기가 태어난 후 임금이 되기 전에 처음 조성되는 태실이며, 가봉태실은 아기태실의 주인공이 임금으로 즉위하면 아기태실의 지상에 석물을 화려하게 치장해 가봉하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광해군 태실은 2018년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에서 조선 왕실의 태실 석함의 양식 기준이 되는 아기태실 하부구조와 가봉태실 석물을 배치하기 위한 하부 기초시설의 구조가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또 파손된 가봉비 및 가봉석물들도 수습됐다.


가봉태실이 파괴됐지만 지하는 원래의 자리에 온전하게 남아있고, 아기태실의 하부구조와 가봉태실의 구조를 알 수 있어 태실 연구에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조선시대 역대 왕의 태봉 27개소 중 20위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서삼릉으로 옮겼으나, 광해군 태실은 원래의 위치가 확인되고 본래의 자리에 남아있는 흔치 않은 사례다. 광해군 태실의 태함에 안치됐던 '백자 태항아리 및 태지석'은 보물로 지정돼 용인대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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