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방소멸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산업연구원의 자료는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때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명실공히 3대 도시로서의 명성을 얻었던 대구가 아니던가. 지난 20, 30년간 꾸준히 위축돼 온 것은 알고 있지만, '지방소멸'까지 걱정할 지경에 이르렀다니 우려스럽다. 인구감소, 지방소멸은 초고령사회 도래와 함께 국가 및 도시 경쟁력을 갉아먹는 악성 종양과 같다. 국가적 규모의 긴급 처방이 절실한데 절박함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산업연구원이 그저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도별 지방소멸지수 평균이 0.81인 반면 대구는 이보다 낮은 0.76으로 나타났다. 산출 값이 1.0 이하면 인구소멸 주의 단계, 0.5 이하면 인구소멸 위험단계다. 대구는 부산과 함께 다른 지역보다 소멸 진행 속도가 빨랐다. 8년 이내 모든 수도권과 광역시가 초고령 지역이 될 것이란 예측은 끔찍하다. 경북은 전남과 함께 지방소멸 위험단계에 포함됐다. 울릉·봉화·청송·영양은 소멸 위험지역으로서 전국 평균(1.0)의 절반(0.5)에도 못 미쳤다.
가장 효과적 대응책이 '고부가가치 지식산업과 관련된 기업의 유치·육성'이라는 것은 모두 안다. 수도권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이전할 경우 법인세의 무기한 100% 면제 등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산업연구원의 제안은 설득력 있다. 정부가 할 일이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삶의 질'을 향상하지 않고는 기업 유치가 쉽지 않다. 초일류 인재들이 매력 없는 도시에 올 턱이 없다. 이는 자치단체가 할 일이다. 초고령사회, 인구감소, 지방소멸의 3각 위기 앞에 대구경북은 거시적 관점에서 정책 전반을 다시 짜야 한다.
산업연구원이 그저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도별 지방소멸지수 평균이 0.81인 반면 대구는 이보다 낮은 0.76으로 나타났다. 산출 값이 1.0 이하면 인구소멸 주의 단계, 0.5 이하면 인구소멸 위험단계다. 대구는 부산과 함께 다른 지역보다 소멸 진행 속도가 빨랐다. 8년 이내 모든 수도권과 광역시가 초고령 지역이 될 것이란 예측은 끔찍하다. 경북은 전남과 함께 지방소멸 위험단계에 포함됐다. 울릉·봉화·청송·영양은 소멸 위험지역으로서 전국 평균(1.0)의 절반(0.5)에도 못 미쳤다.
가장 효과적 대응책이 '고부가가치 지식산업과 관련된 기업의 유치·육성'이라는 것은 모두 안다. 수도권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이전할 경우 법인세의 무기한 100% 면제 등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산업연구원의 제안은 설득력 있다. 정부가 할 일이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삶의 질'을 향상하지 않고는 기업 유치가 쉽지 않다. 초일류 인재들이 매력 없는 도시에 올 턱이 없다. 이는 자치단체가 할 일이다. 초고령사회, 인구감소, 지방소멸의 3각 위기 앞에 대구경북은 거시적 관점에서 정책 전반을 다시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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