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항제철, 최첨단 철강기업으로 거듭날 통 큰 투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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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6  |  수정 2022-11-16 06:46  |  발행일 2022-11-16 제31면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완전하게 정상 가동되려면 내년 1분기가 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재가동이 어려운 3곳 중 STS(스테인리스스틸) 1냉연 공장과 도금 공장 두 곳은 내년 1분기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로의 상하공정 등 대부분은 올해 안에 정상 가동이 가능하나 완전 복구까진 시간이 더 걸린다고 분석한다. 포스코는 일단 올해 안 정상 가동을 목표로 복구에 노력 중이다.

태풍피해로 인한 공장 침수와 일시적 가동중단은 포스코와 납품기업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다. 포스코의 매출 손실은 2조400억여 원에 이르고 납품기업은 2천500억여 원의 매출 차질을 빚었다. 포항제철이 태풍 대비와 사후대응에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발표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제철의 설비투자를 강조했다. 아직 복구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1후판(선박에 사용되는 두께 6㎜ 이상 철판) 공장은 설비 자체가 노후화돼 태풍 침수와 무관하게 설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배수시설 보완과 차단벽 설치, 자가발전설비 보완과 재난을 대비한 기업 활동 지속전략 수립, 철강 부문 당기 매출 감소와 무관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권고했다. 전반적으로 포항제철의 설비는 매우 노후화돼 있다. 경제계에선 포항제철이 설비를 첨단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모든 설비가 광양제철소보다 낡아 포항제철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포항제철은 포스코의 원조다. 포스코 경영진은 원조 기업의 위상을 되찾고 철강 공단의 리모델링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포항제철 첨단화에 통 큰 투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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