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년 사이(2006~2020년) 전국의 전통시장 200개 이상이 사라졌다는 통계는 충격적이다. 우리 삶을 지탱해온 골목 경제와 문화적 터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중 경북의 전통시장이 53개나 폐장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전통시장 살리기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비유될 만큼 힘에 겹지만, 전통시장으로 대변되는 골목 상권의 활성화 노력은 멈춰서도 미뤄서도 안 된다.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원인을 살피고 차원이 다른 접근 방식과 정책적 시도가 필요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수조사에 따르면 2006년 1천610개이던 전국 전통시장 수가 2020년 기준 1천401개로 209개나 줄었다. 경북이 191개에서 138개로 53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시장 수만 준 게 아니다. 개별 점포 수도 1만8천580개, 8.2% 감소했다. 연매출액(추정)의 감소 폭은 더 크다. 2006년 29조8천억원에서 2020년 25조1천억원으로 15.8% 줄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10년 뒤 30%의 전통시장이 없어질 것이다. 매년 수조 원의 예산을 쏟아붓는데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간의 방식에 문제가 있음이 분명하다. 전통시장 정책이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반 환경 변화보다는 공급자와 상인에게 집중된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이는 고사 직전의 시장에 산소호흡기를 달아주는 것에 불과하다. 전통시장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깨끗하고 친절한 상인, 재미와 문화가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시장을 찾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시설 현대화와 함께 온라인 홍보를 활성화해 젊은 층 트렌드에 더 친숙해야 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수조사에 따르면 2006년 1천610개이던 전국 전통시장 수가 2020년 기준 1천401개로 209개나 줄었다. 경북이 191개에서 138개로 53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시장 수만 준 게 아니다. 개별 점포 수도 1만8천580개, 8.2% 감소했다. 연매출액(추정)의 감소 폭은 더 크다. 2006년 29조8천억원에서 2020년 25조1천억원으로 15.8% 줄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10년 뒤 30%의 전통시장이 없어질 것이다. 매년 수조 원의 예산을 쏟아붓는데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간의 방식에 문제가 있음이 분명하다. 전통시장 정책이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반 환경 변화보다는 공급자와 상인에게 집중된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이는 고사 직전의 시장에 산소호흡기를 달아주는 것에 불과하다. 전통시장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깨끗하고 친절한 상인, 재미와 문화가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시장을 찾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시설 현대화와 함께 온라인 홍보를 활성화해 젊은 층 트렌드에 더 친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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