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낮은 소득' 탈피하려면 新산업 집중 육성이 답이다

  • 논설실
  • |
  • 입력 2022-11-23  |  수정 2022-11-23 06:40  |  발행일 2022-11-23 제27면

대구의 GRDP(지역내총생산)가 만년 꼴찌인 가운데 대구의 1인당 근로소득도 제주에 이어 꼴찌에서 둘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저께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공개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전체 근로소득은 수도권 지자체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고, 1인당 근로소득(3천323만원)은 제주(3천287만원)를 겨우 넘었다. 대구의 전체 및 1인당 근로소득이 낮은 이유는 대기업 등 주요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된 탓이 가장 크다. 이 통계는 대구의 경제력이 침체 중임을 방증한다.

대구의 소득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4차 산업 육성과 관련 대기업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 대구는 지역 경제를 견인할 대기업과 기간산업이 없고 대기업 하도급업체와 중소기업이 많은 편이다. 열악한 경제 구조를 개선하고 소득 상위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우선 미래 첨단산업 육성에 매진해야 한다. 첨단산업 중에서도 이른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및 로봇산업을 특화 육성해야 한다. 대구는 로봇 관련 인프라가 많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ABB산업 등 신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첨단산업과 관련한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들이 향후 5년간 1천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첨단산업과 관련한 굴지의 대기업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고급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대학교육 개혁과 정부의 정책지원도 절실하다. 통계에서 보듯이 서울지역 상위 10%의 근로소득(81조원)은 대구경북 전체의 근로소득을 합한 것(53조원)보다 월등히 높다. 정부에 대해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는 강력한 균형발전정책을 요구해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 준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