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통합신공항' 상황 관리에 대구경북 더 긴밀 협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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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3  |  수정 2022-12-13 06:44  |  발행일 2022-12-13 제23면

군위의 대구 편입 결정으로 통합신공항 건설의 전제 조건이 충족됐으나 여전히 많은 숙제가 남아있다. 우선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국회에서 거대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예산안 통과 등 주요 현안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오는 15일 본회의 전까지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특별법의 연내 통과가 여의치 않다.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활주로 길이 시비 등도 변수다. 두 광역단체장을 포함한 대구경북 정치권은 특별법 통과에 막판까지 공동대응해야 한다. 공조가 흔들리면 통합신공항 건설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다른 문제는 군위의 대구 편입에 따라 의성에서 합당한 보상과 산업·주거단지 공동합의문 이행을 촉구하는 등의 요구가 확대되는 점이다. 의성의 요구엔 군위 땅을 편입한 대구가 혹시 의성을 상대적으로 홀대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내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의성과 경북 지역민에게 당초 약속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것이란 믿음을 줘야 한다.

또 하나의 변수는 대구경북 통합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는 점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행정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이 도지사는 최근 대구가톨릭대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인구 500만명 규모의 광역 경제권 형성이 필요하다. 어쨌든 대구경북은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신공항 건설이 새 국면을 맞는 가운데 나온 대구경북 통합 발언이 자칫 양 지자체의 불협화음으로 비치면 안 된다. 지금은 살얼음판 걷듯이 상황을 잘 관리하고 서로 협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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