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역량지수 연령별 격차 커…30대 70.3점·70세 이상 56.4점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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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0 18:07  |  수정 2022-12-20 18:09  |  발행일 2022-12-20
소비자역량지수 연령별 격차 커…30대 70.3점·70세 이상 56.4점

우리나라 소비자역량이 연령에 따른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하는 지식·태도·실천 등 소비자능력을 측정한 소비자역량지수를 20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역량지수는 66.2점(100점 만점)으로 지난 2018년 조사와 비교해 0.7점 향상됐다. 소비자역량지수는 2010년 61.5점, 2014년 64.0점, 2018년 65.5점, 2022년 66.2점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영역별로는 가계 내 재무설계·재무관리 능력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재무역량'이 66.9점, 권리주장·책임수용 등 사회적책임 소양인 '소비자시민역량'이 66.1점, 정보이해 및 활용·구매의사결정·분쟁해결 등 거래 당사자로서의 역량인 '소비자거래역량'이 65.9점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디지털거래역량은 56.4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소비자역량지수가 70.3점으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은 56.4점으로 13.9점 차이가 났다. 40대는 69.7점, 20대는 68.5점, 50대는 68.4점, 60대는 62.4점이었다.

연령별 각 영역 점수 차를 살펴보면 소비자재무역량은 8.6점(40대 69.9점, 70세 이상 61.3점), 소비자거래역량은 18.7점(30대 71.2점, 70세 이상 52.5점), 소비자시민역량은 10.0점(30대 69.1점, 70세 이상 59.1점), 디지털거래역량은 35.9점(20대 67.2점, 70세 이상 31.3점)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60대와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집단은 역량 향상이 필요한 하위 20% 분포 비율이 매우 높았다"며 "특히, 고령 소비자집단의 소비자역량 종합 및 디지털거래역량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도출됐다"고 말했다.

소득 및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소비자역량지수도 높았다.

소득수준이 75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들의 역량지수가 70.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0만~750만원 미만 69.1점, 450만~600만원 미만 69.0점, 300만~450만원 미만 67.0점, 150만~300만원 미만 63.3점, 150만원 미만 54.7점 순이다. 대학원 이상 고학력자는 72.0점, 대졸 70.2점, 대학 재학·전문대졸 68.0점, 고졸 이하 62.8점이었다.

오수진 한국소비자원 정책연구실 소비자시장연구팀 부연구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제6차 소비자정책기본계획 수립에 활용될 계획이며, 향후 소비자 교육 및 정보 제공 등 소비자역량 강화 및 격차 해소에 힘써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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