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현장에서] 세계 최대 모터쇼로 변모한 모빌리티 전시장…자율주행·전기차·운송솔루션 등 첨단기술 각축장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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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6 16:55  |  수정 2023-01-06 17:17  |  발행일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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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스(ZOOX)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 모빌리티 전시장에서 무인 로보택시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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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 모빌리티 전시장에서 도요타가 선보인 특수 목적용 차량 내부 모습.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3(국제전자제품박람회)이 세계 최대 모터쇼로 변모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 모빌리티 전시장(웨스트홀)은 참관객들로부터 '세계 최대 모터쇼'라고 불렸다. 메르세데스 벤츠·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물론이고 보쉬·ZF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 회사, 아마존·퀄컴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연결성(Connectivity) 기술이 결합된 전기차·자율주행차를 발표했다. 전통적인 모빌리티 개념을 넘어서 이동 경험을 확장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제시했다.

IT기업들은 자율주행차·전기차 등에 필요한 운송 솔루션이 접목된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세대 전기차 대거 선보여
'라스베이거스의 모터쇼'라는 별칭답게 이날 글로벌 완성차 및 전기차 업체들은 저마다 새로운 모빌리티 개념이 적용된 자율주행 및 전기차를 전시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토요타는 장애인 최적화 차량과 회의가 가능한 밴 등 특수 목적용 차량을 선보였다.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 브랜드 램(Ram)은 STLA Frame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신형 픽업트럭 전기차 콘셉트카 등을 전시했다.

베트남의 빈패스트는 소형부터 준대형까지 전기차 4종을 소개하고 주력 모델인 VF8 시승행사도 가졌다.

모기업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죽스(ZOOX)는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해 운전석과 조수석이 없고 앞뒤 좌석을 마주보게 한 박스 모양의 무인 로보택시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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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 모빌리티 전시장에서 참관객들이 현대모비스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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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 모빌리티 전시장에서 모트렉스(MOTREX)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차부품 기업,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중심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고 밝혔다. 전동화·자율주행·연결성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술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모듈화해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형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를 공개했다. 자율주행 전기차 엠비전 TO는 차량 앞뒤 측면 4개 기둥에 카메라·레이더 등 센서를 탑재했고, 4개 바퀴에 모두 조향기능이 달린 e-코너 모듈을 탑재해 제자리 회전이나 평행주행 등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 손잡고 고속도로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3 통합제어기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는 레벨3 자율주행 구현의 핵심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제어기 플랫폼 개발 전반을 주관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퀄컴은 하드웨어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한다.

모트렉스(MOTREX)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목적 기반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터그래티드 IVI(In-Vehicle Infortainment)와 사용자가 원하는 신규 소프트웨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호환성을 향상시킨 어드밴스드 RSE(Rear Seat Entertainment)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모라이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인 모라이 심(SIM)의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물리적 상황과 기상·조도 변화까지 가상 공간에 반영해내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모라이 심 드라이브'를 개발했다.

아마존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인 알렉사를 전치가 업체 루시드에 장착한 모델을 선보였다. 이는 음성만으로 차량 내 온도 및 습도 등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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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 모빌리티 전시장에서 차세대 LNG운반선 모형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양 모빌리티도 눈길
해양 선박 기술도 눈에 띄였다. HD현대(현대중공업)는 거대한 차세대 LNG운반선 모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모형은 길이 10.2m, 돛 길이 2.5m, 전체 높이 3.7m로 실제 선박을 29대1로 축소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몸체는 날렵한 유선형으로 디자인됐으며, 배 위에는 6개의 돛을 달아 연료 효율을 높였다. 또한, 선박의 프로펠러도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2단 프로펠러를 설치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수소 등 친환경연료 활용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로 친환경적이면서 에너지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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