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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중견수 김현준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울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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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공백이 생긴 중견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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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신예 김상민이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중견수 포지션 백업 자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개막 전 주전 선수의 부상이란 암초를 만났다. 올 시즌 주전 중견수로 낙점된 김현준이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약 3개월간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김현준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오른쪽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첫 타석 이후 이성규와 교체됐다.
당시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20일 오전 병원 검진 결과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3개월여가 소요될 전망이다.
김현준이 치료와 재활을 한 뒤 돌아올 때는 한창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기다. 때문에 삼성으로선 대체자를 찾아야만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현준과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는 베테랑 김헌곤도 허리 부상으로 당장 출전이 어렵다. 김헌곤은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돌아온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스프링캠프 복귀 후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며 "현재 재활군에서 치료 중이며 4월 이후가 돼야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2순위 카드가 빠진 중견수를 메울 수 있는 선수로는 현재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성규와 김성윤, 김상민 등이 거론된다.
정규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성규다.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인 이성규는 최근 거포 본능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이성규는 시범경기 7경기에서 14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 4득점 2도루, 타율 0.429, OPS 1.572를 기록 중이다.
타격에 있어서는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불안한 요소들이 있다. 내야수 출신으로 외야 수비를 나선 경험이 적다는 것이다. 이성규는 2020시즌과 2022시즌 각각 중견수·좌익수로 1차례 1군 경기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외야 포지션에만 전념해 외야 수비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번째 후보는 외야수 김성윤이다. 2017 삼성 2차 4라운드(전체 39순위) 지명을 받아 삼성에 입단한 김성윤은 5시즌 동안 1군에서 110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48경기에 나와 8안타 1홈 런 2타점 14득점 10도루, 타율 0.190, OPS 0.625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견수로는 74이닝을 소화했다.
신예 김상민도 물망에 오른다. 2022 삼성 2차 8라운드(전체 73순위) 지명으로 푸른 유니폼을 입은 김상민은 아직 1군 데뷔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5경에 나와 163타수 47안타 16타점 32득점 3도루, 타율 0.288, OPS 0.751을 기록했다.
주전 선수가 빠진 중견수 포지션에서 백업 선수들이 얼마만큼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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