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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아시아포럼21 제공> |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6일 수성구 편입이 무산된 가창면 군민들을 향해 "야심차게 가창면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과감한 투자도 할 계획이니 앞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이날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사>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수성구와 달성군의 재정 여건, 그간 투자한 달성군의 노력들을 고려했을 때 40여개 동이 있는 수성구에 편입돼 '원 오브 뎀'이 되느니 충분한 재정력이 담보되는 달성군에 당당하게 남아 있는 게 앞으로 최소 10년은 가창면민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군청에선 가창 장기발전계획, 중장기 계획, 단기 계획으로 나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가창면 용계리가 상당히 낙후됐다"며 "면사무소를 리모델링해서 가창권역 법정 문화도시 플랫폼을 만들어 도시재생을 병행해나갈 생각이다. 수성구 편입을 찬성했던 분들과도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반응에 대해선 "(가창면의 대구편입은) 군위군 편입을 맞이해 대구 전체 그림을 그리는 일환에서의 시장 뜻으로 알지만, 저는 달성군수"라며 "(홍 시장이) '달성군수가 반대하는 게 당연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말을 여러 차례했다. 시의회 절차 이후 시장이든 누구든 그 결과에 대해 크게 말씀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달성군에 들어서는 문화예술허브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선거 공약으로 미술관을 얘기했고, 화원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대구시에 계속 전달했다"며 "그렇다 해서 기존 도청 후적지에 하려했던 사업들을 다 교도소에 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도시재생을 견인할 수 있는 문화거점을 만드는 게 달성의 문화방향"이라며 "외곽지라는 반대도 있지만, 70만~80만명이 몰려 사는 대구 서남부권에 위치해 있고, 중·남구까지 합하면 100만명에 가깝다. 런던이나 빌바오 등에도 폐공장, 교도소를 개발해 특색있는 미술관을 만들었다. 새로 지은 번듯한 미술관이 근대미술을 대변할 수 있는 건물이냐는 고민을 해볼 때 달성군이 문화예술허브를 유치하는 데 뒤처짐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 큰 정치적 꿈이 있느냐고 묻자, 최 군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손발을 잘 맞춰 제게 주어진 역할을 지금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답했다.
지난 1일 군위군의 대구편입으로 이제 대구는 2개의 군 지역을 갖게 됐다. 1995년 먼저 대구에 편입된 달성군이 군위군에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최 군수는 "사실 군위군이 편입됐을 때 달성군 은 걱정이 많았다. 100억원 이상 세수가 줄어들고, 군위의 신공항을 토대로 영남권의 모든 것들이 블랙홀처럼 빨려가지 않을까 했다"면서도 "달성군 편입 30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대구에선 아직 달성군을 '촌'이라고 여긴다. 군위군도 공항 외에 뭘 할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있어야 한다. 달성군은 그런 그림이 (처음부터) 없어서 다소 혼란이 있었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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