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북 산사태 10곳 중 취약지구 지정된 곳은 1곳뿐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의 대부분 지역이 '산사태 취약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경북도 재난안전 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현재 폭우로 2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예천·영주·봉화·문경의 마을 열네 곳 중 '자연재해 위험 개선 지구'로 지정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 가운데 산사태가 발생한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 한 곳을 제외하곤 '산사태 취약 지역'으로도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산사태 취약 지역 지정 체계'의 대대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2. 극한호우 이어 '제5호 태풍 독수리' 한반도 영향 촉각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 대륙을 향해 북상 중입니다. 경로상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몸집을 키울 경우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태풍 독수리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북쪽으로 더 올라올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밀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한반도에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많은 비를 뿌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7월말과 8월초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장마가 더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3. 대구경북 위험 물질 의심 우편물 190건 신고...68건은 오인
정체불명의 국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대구와 경북에서도 190건이 접수됐습니다. 2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유해 화학 의심 국제 우편물 관련 신고 접수는 7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확인 결과 위험 물질로 밝혀진 사례는 없었습니다. 경북에서는 이날 0시까지 117건이 접수됐습니다. 경북 소방은 이 중 48건을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68건은 오인 신고였습니다. 특히 한 건은 의심 우편물로 분류돼 군에서 직접 수거해 갔습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4. 대구중구의회 부의장이 유령회사 차려 구청과 수의계약
대구 중구의회는 공직자 이해 충돌 방지법을 위반한 국민의힘 소속 배태숙 부의장을 24일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입니다. 홍보물 제작업체 대표였던 배 부의장은 지난해 지방의원 당선 후 수의계약 체결을 제한받자 차명으로 회사를 세웠습니다. 배 부의장은 이 회사 명의를 빌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중구청과 8차례에 걸쳐 1천68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배 부의장이 공직자 이해 충돌 방지법을 위반했다며 중구의회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5. 서구청, 소방 요청에도 '황산누출' 안전문자 발송 안해
대구 서구청이 염색산업단지 황산 누출 사고 당시 소방당국의 요청에도 안전 문자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지난 13일 사고 발생 후 오전 9시쯤 서구청에 황산 가스 누출을 통보하며 안전문자 발송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다시 한번 미발송을 확인하고 재차 문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구청 관계자는 "내부 논의에서 문자 발송이 주민들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발송하지 않았다"며 "조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6. 전국 시도지사 평가 이철우 도지사 2위, 홍준표 시장 3위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올해 상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최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만4천29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광역 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이 도지사와 홍 시장은 긍정 평가에서 각각 61%, 59%로 2위, 3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62%를 기록한 김영록 전남도지사였습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2에서 7.9%포인트입니다.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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