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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업 올해 영업이익 목표달성 예상 수준.대구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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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수준 미달 예상한 요인.<대구상의> |
대구지역 기업들 상당수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체는 내수부진을, 건설업은 신규수주 규모 감소를 그 주된 이유로 꼽았다. 지역 기업들은 올 4분기 경기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설상가상 잘 나가던 차부품업계에도 경기전망 악화를 예상하는 비율이 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기업 210개사를 상대로 진행한 올해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조사 결과를 21일 내놨다.
우선 제조업 BSI는 3분기(79)보다 5포인트 하락한 74였다.
제조업종별로 살펴보면 차부품업계 BSI가 100(3분기)에서 79로 크게 하락했다.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좋았던 3분기와 비교해 기저효과가 나타난 측면도 있다. 3분기때 차부품업계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미국수출 호조, 전기차 등 미래차 판매 급증, 자동차 연말 성수기 진입 등으로 호황을 누렸다.
기계부품업계는 중국 수출감소와 설비투자 침체, 원자재, 금리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커져 BSI(64)가 제조업 중 가장 낮았다. 그나마 섬유는 동절기 시즌 진입, 면 교직물 등 일부 품목 재고감소로 BSI(42→77)가 반등했다.
전체 제조업을 수출기업(매출대비 수출비중 50%이상)과 내수기업을 나눠보면 수출기업의 4분기 BSI(74)는 3분기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내수기업은 1포인트 하락한 74였다. 수출전선은 먹구름이 짙게 끼었고, 내수는 뚜렷한 변화가 없다고 보는 셈이다.
건설업계는 침체국면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봤다. 4분기 건설업 BSI는 전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한 54로 나타났다.
금리와 민간부문 신규수주 감소, 수도권과 대비되는 부동산 경기, 인건비·건자재 급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건설업계는 지방 미분양주택 양도세 면제, PF대출정상화, 미분양 소진때까지 사업승인 보류, 건축허가 사전조정 등의 정책이 뒤따르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당연히 대구기업들이 당초 올해 계획한 영업이익 목표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영업이익이 목표수준에 미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답한 기업의 61.3%는 제조업이다. 건설업의 경우 응답기업 10곳 중 8곳(80%)이 목표미달을 점쳤다.
목표수준 미달의 가장 큰 요인(복수응답)에 대한 물음에 제조업은 내수판매 부진(74.5%)을, 건설업계는 신규수주 감소(92.5%)를 꼽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올해도 당초 기대와 달리 상저하저 추세를 보일 것 같다. 위기가 상시 고착화되는 경영환경"이라며 "정부는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지방기업들을 우대할 수 있는 내수진작 및 수출 기업 애로해소 및 지원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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