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577돌 한글날(9일)을 맞아 '한글사랑 주간' 운영을 통한 '한글의 본향 경북' 세계 알리기에 나섰다.
4일 도청 동락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영서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태형 경북도교육청 부교육감, 한글문화·콘텐츠산업육성 민간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 경상북도 한글 대잔치'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내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 400명을 특별초청해 경북의 한글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토크쇼 '외국 청년과 나누는 한글이야기', 지역 대학생들이 꾸민 '한글문화공연' 등을 진행해 경북의 한글문화 위상을 한국을 넘어 해외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한글문화 비전을 함께 공유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훈민정음 해례본이 2부가 발견되었는데요. 그게 다 경상북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게 200부쯤 찍었다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다른 건 다 사라졌고 경북에서 한글을 지켜왔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의 본형은 경상북도라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글 AI시대에 가장 적합한 기계 언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 자체가 돈이 될 것입니다. 한글 산업을 경상북도에서 육성해서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외국 청년과 나누는 한글이야기'에서는 방송인 샘 해밍턴이 진행자로 나서 '한글의 본향-경북, 세계에 알리다!'라는 주제로 이철우 도지사와 외국인 유학생 만달(몽골)씨, 아흐마드전(우즈베키스탄)씨가 패널로 참여해 경북과 한글의 인연, 한글문화유산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샘해밍턴/ 방송인
교포 친구나 영어하고 한국어 둘 다 하는 친구들은 카톡이나 메시지를 남길 때 대부분 한국말로 남기거든요. 그 이유가 내용 전달 시 확실히 많은 정보를 넣을 수 있어요. 영어로 하면 굉장히 길어지고 한글로 하면 확실히 전달이 훨씬 잘 되는 것 같아요
한편 도는 이날부터 10일까지를 '2023 경상북도 한글사랑 주간'으로 정하고, 한글 문화유산 홍보와 한글사랑 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글사랑주간에는 한글대잔치를 비롯해 '아름다운 한글사랑 캠프', '한글문예대전', '한글 활용 디자인공모전 수상작 전시',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글유적지 탐방'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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