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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식 KT창업컨설팅센터 컨설턴트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세상이 된 것이다. 액티브 시니어가 사회 전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만큼 시니어들의 창업도 늘어가고 있다.
시니어 창업은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과 기술 등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고령인구와 은퇴 준비자가 많아져 자연스럽게 시니어 창업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의 '2023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60세 이상의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의 약 21%로 급증했다. 대한민국에서 5명중 1명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이른바 '워킹 시니어'가 일반화됐다는 의미다.
체력 또한 기존 통념상의 노인과는 많이 다르다.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허리가 굽지 않고 곧게 선 노령층 비율이 83.4%로 높게 나타났다. 20년 사이 평균 키도 3㎝정도 커졌다. 그만큼 워킹 시니어가 늘어나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시니어 들의 재정적 안정성, 새로운 도전, 사회적 기여 등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소상공인 창업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시니어 창업이지만 반대의 경우 가족 전체가 고통받을 수 있다. 젊었을 땐 열정과 패기로 무장해서 무작정 도전할 수 있지만, 중장년의 신규 창업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에 여러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조언하는 부분이 있다.
첫째, 자신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고 충분한 준비를 하라고 주문한다. 자신에 맞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찾은 뒤, 시장 조사부터 자금 조달, 인력 확보, 마케팅 등을 준비해야 한다. 시니어 창업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 창업비용이 적게 드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은퇴 후 창업은 과시형이나 생계형 창업보다는 일하는 보람과 안정적 수익에 목표를 두는 게 좋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소자본 창업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후 점차 규모를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셋째, 가족의 지원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한 업종 선택이 필요하다. 시니어 창업은 가족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근무시간이 다소 자유로운 업종을 선택함으로써 건강관리와 여가시간을 균형 있게 가져가는 것도 업을 지속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다.
넷째, 기존 인맥은 물론 동호회나 협회 등에 가입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창업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창업전문가를 통한 맨토링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무료컨설팅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시니어 창업에 적합한 업종은 무엇이 있을까? 서비스업은 창업비용이 적게 들고, 근무시간이 다소 자유로운 업종이 많다. 특히, 교육·요양·의료·생활관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종과 지역 맞춤형 독서실, 고시원 등이 시니어 창업자에게 적합하다.
여가와 오락 관련 업종도 시니어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카페 운영, 예술 스튜디오 개설 등 레저와 여가 관련 비즈니스도 고려해 볼 만하다. 건강식품 판매 등 건강과 웰빙에 관련된 업종이나 밀키트 판매점은 시니어 창업자로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소규모 제조업은 기본 판매 루트만 확보된다면 창업비용이 적게 들고, 본인이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농업, 임업은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시니어들에게 적합한 업종이다. 053-257-2023
<유성식 KT창업컨설팅센터 컨설턴트>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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