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가계평균 자산 2천만원 줄고, 고금리발 부채 증가

  • 최수경
  • |
  • 입력 2023-12-07 23:58  |  수정 2023-12-08 09:37  |  발행일 2023-12-07
2023가계금융복지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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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가구 평균 자산이 2천만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11년만에 처음이다. 반면 고금리 장기화탓에 가구당 평균 부채는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천7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천45만원(3.7%) 감소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3천54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나 줄었다.
이같은 자산 보유감소는 집값 하락의 영향이 컸다.
금융자산은 1억2천587만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실물자산은 4억140만원으로 5.9%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중 거주 주택이 10.0%나 감소했다.

반면, 올 3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천186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6천694만원으로 작년보다 1.6% 줄었고, 임대보증금(2천492만원)은 5.3% 증가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은 62.1%로 작년보다 1.3%p 감소했다.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 1분위(하위 20%)의 평균 부채가 2천4만원으로 작년(1천633만원)에 비해 22.7% 증가했다. 2013년( 26.0%)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2분위(4천432만원)와 3분위(7천443만원)는 각각 3.7%, 3.0% 줄었다. 4분위(1억1천417만원)와 5분위(2억634만원)는 각각 0.3%, 0.4% 늘었다.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6억452만원)가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5억6천122만원), 60대 이상(5억4천836만원), 39세 이하(3억3천615만원) 순이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1억7천458만원이다. 1분위 가구(1억7천287만원)의 6.8배였다.

순자산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5억6천85만원으로, 순자산 1분위 가구(3천956만원)의 39배에 달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 규모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7억7천825만원)이 가장 많았다. 그중 부동산이 5억7천492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종은 전체 자산(7억2천3만원)과 부동산(5억4천484만원)이 서울에 이어 2위였으며, 경기(6억2천58만원)도 전국 평균(5억2천727만원)보다 자산 규모가 컸다.
충남(3억3천355만원)은 전국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작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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