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 3만3천745달러...지난해 대만 추월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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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5 20:36  |  수정 2024-03-06 08:11  |  발행일 2024-03-06 제15면
전년대비 2.6% 올라
원달러 환율 안정 영향
GDP 증가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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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천745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1년만에 대만를 다시 추월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천745달러로 2022년(3만2천886달러)보다 2.6% 늘었다.
원화로는 4천405만1천원으로 1년 전(4천248만7천원)보다 3.7% 늘어났다.

지난해 명목 GDP가 2천236조3천억원(원화기준), 1조7천131억달러(달러기준)로 전년보다 각각 3.4%, 2.4% 성장했고, 전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1천734달러)에 처음 3만달러 시대에 돌입했고, 이듬해(3만3천564달러)까지는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019년(3만2천204달러)과 2020년(3만2천4달러)에는 주춤했다.

코로나 팬데믹 정국에서 벗어난 2021년에는 경기가 되살아나 3만5천523달러를 찍었다. 당시 원·달러 환율도 연 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했다. 2022년 급격한 원화 절하 등으로 1인당 GNI는 다시 7.4% 내려갔다. 지난해 다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이던 2021년(3만5천523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대만은 다시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대만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1인당 GNI는 3만3천299달러였다. 우리나라가 대만을 추월한 것은 대만의 환율상승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1.1% 상승했지만 대만의 달러화 환율은 4.5%나 치솟았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동일한 1.4%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 0.6%)에도 변화가 없었다.
작년 연간 GDP 성장률은, 코로나 팬데믹이 불어닥쳤던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이 수정됐는데, 4분기 건설투자(-4.5%)는 속보치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수출(3.5%), 수입(1.4%), 설비투자(3.3%)는 각각 0.9%포인트 , 0.4%포인트, 0.3% 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1.2%, 서비스업 0.8% ,건설업 -3.8% ,농림어업 -6.7%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건설투자는 신규착공 수주감소, 건설투자 심리위축 등의 여파로 흐름이 좋지는 않다. 반면 IT경기는 살아나는 추세여서 설비투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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