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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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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기존 집이 안 팔리고 세입자를 못 구하면서 대구를 비롯한 전국의 입주율이 하락했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대구·부산·경상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64.6%로, 전월(65.8%)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졌다. 대구·부산·경상권' 입주율은 올해 1월 69.7%에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율도 68.4%로 전월(72%)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모든 권역의 입주율이 내려갔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6.4%)이 가장 많이 꼽혔고, 세입자 미확보(23.6%)와 잔금대출 미확보(21.8%)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세입자 미확보' 응답 비율이 2월 16.1%에서 3월 23.6%로 대폭 상승했다. 이는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시장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희망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구와 경북의 아파트 입주전망이 다소 밝아졌다.
4월 대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9.1로 전월(77.2)보다 1.9포인트 올라갔다. 경북의 지수는 76.9→81.2로 4.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전국 지수는 79→75.4로 3.6포인트 내려갔다. 이에 반해 서울은 84.8→102.7로 크게 상승해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100을 넘어 눈길을 끌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신생아 특례 대출과 보금자리론, 청약제도 개편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주택사업자들의 심리를 개선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며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과의 입주전망 격차(수도권 91.3, 비수도권 72.0)가 큰 상황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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