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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에서 바라본 대구 아파트 모습. <영남일보DB> |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3월 경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3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5.1%로 전달(83.7%)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85%를 넘은 것은 2022년 8월(85.9%)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천663건으로 전월(2천422건) 대비 10% 증가했다. 경매 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9.7명으로 전월(8.5명)보다 1.1명이 늘었다.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낙찰률은 35.3%로 전월(38.3%) 보다 3.0%포인트 하락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물건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매월 3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평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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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구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72건으로 2010년 8월(180건) 이후 1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전월(171건)보다는 1건 늘었다. 지난달 평균 응찰자수도 10명으로, 2020년 12월(12.8명) 이후 최다였다.
하지만 낙찰가율은 82.9%로 전월(84.8%) 대비 1.9%포인트 내렸다. 직전 두 달 연속 상승하다 다시 기세가 꺾인 것.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대구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이 살짝 조정되긴 했는데 전반적 추세는 비슷하다. 경매 물건이 늘면서 진입 장벽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에 응찰자들이 많이 몰려 낙찰가율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고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낮아 평균 수치를 다소 낮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구에서 낙찰가가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수성구 범어동 '빌리브 범어'로 감정가(11억5천만원)의 91.5%인 10억5천200만원에 낙찰됐다. 대구에서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아파트는 서구 '평리 푸르지오'로 35명이 응찰해 감정가 2억8천300만원의 103.4%인 2억9천250만1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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