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년 만에 줄었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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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2  |  수정 2024-05-22 07:58  |  발행일 2024-05-22 제15면
1분기 신용잔액 2조6천억 감소
주담대 12조↑…증가폭은 축소

가계빚 1년 만에 줄었다

올해 1분기 국내 전체 가계 빚(신용)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조원 이상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침체로 대출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882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직전 분기(1천885조4천억원)보다 2조6천억원 줄어든 규모다. 가계 빚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3년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뜻한다.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보면, 1분기 말 잔액은 1천767조원으로 직전 분기 말(1천767조3천억원)보다 3천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천76조7천억원)은 같은 기간 12조4천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지난해 4분기(+15조2천억원)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창구별 가계대출은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개월 새 감소 폭이 5조8천억원→8조원으로 확대됐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3조2천억원 늘었지만, 작년 4분기(+11조4천억원)와 비교하면 증가액이 3분의 1을 밑돌았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4조6천억원 불었다. 주택도시기금 대출(디딤돌·버팀목 대출 등)이 기금 재원을 중심으로 실행된 데다 증권사 대출(신용공여)도 증가세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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