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 멀어져 간다 (중략)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가수 고(故) 김광석이 1994년 발표한 노래 '서른 즈음에'의 가사다. 중장년층은 30세 전후에 한 번쯤 불렀거나 들었을 노래다. 가사는 세상을 많이 살아서 인생을 아는 듯하다. 중장년층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가사다. 요즘 30세가 들으면 30세에 너무 나이 든 티를 낸다고 할 것 같다.
생각해보면 1994년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28.8세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위치한 사람의 나이를 말한다. 당시 30세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자기보다 어리니, 세상을 알고 고민할 나이 맞다. 김광석이 '서른 즈음에'를 부를 때 그의 나이 역시 30세였다. 그런데 올해 중위연령은 46.1세로 추정한다. 1994년에 30세가 공감했던 노래를 지금은 46세가 돼서 불러야 같은 감정을 느낄 것 같다.
지난 28일 통계청이 공식 발표한 2022년도의 중위연령은 44.9세로, 2년 전 발표 때보다 1.2세 높아졌다. 2052년의 중위연령은 58.8세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전남(64.7세), 경북(64.6세) 등 9개 시·도의 중위연령이 60세를 넘는다. 해당 지역 주민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으로 채워진다는 의미다. 대구의 중위연령도 59.7세로 예상된다. 출생아 수는 급감하고 있는 반면 기대 수명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출산율은 가장 낮고, 고령화는 가장 빠르게 진행돼 가는 나라다.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으로 빠르게 가고 있다. 달라질 세상에 맞춰 살 준비를 하고 있는지 각자 돌아봐야 한다.
김진욱 논설위원
생각해보면 1994년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28.8세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위치한 사람의 나이를 말한다. 당시 30세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자기보다 어리니, 세상을 알고 고민할 나이 맞다. 김광석이 '서른 즈음에'를 부를 때 그의 나이 역시 30세였다. 그런데 올해 중위연령은 46.1세로 추정한다. 1994년에 30세가 공감했던 노래를 지금은 46세가 돼서 불러야 같은 감정을 느낄 것 같다.
지난 28일 통계청이 공식 발표한 2022년도의 중위연령은 44.9세로, 2년 전 발표 때보다 1.2세 높아졌다. 2052년의 중위연령은 58.8세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전남(64.7세), 경북(64.6세) 등 9개 시·도의 중위연령이 60세를 넘는다. 해당 지역 주민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으로 채워진다는 의미다. 대구의 중위연령도 59.7세로 예상된다. 출생아 수는 급감하고 있는 반면 기대 수명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출산율은 가장 낮고, 고령화는 가장 빠르게 진행돼 가는 나라다.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으로 빠르게 가고 있다. 달라질 세상에 맞춰 살 준비를 하고 있는지 각자 돌아봐야 한다.
김진욱 논설위원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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