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이젠 호랑이 담배피던 옛날이야기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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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0  |  수정 2024-06-20 08:38  |  발행일 2024-06-20 제13면
직장인 10명중 7명은 이직고려

20대, 30대 등 젊은 층에서 비율높아

이직은 연봉인상의 핵심 지렛대
평생직장?…이젠 호랑이 담배피던 옛날이야기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평생직장?…이젠 호랑이 담배피던 옛날이야기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20~30대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이직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비중이 높았다. 이들은 이직을 연봉인상의 지렛대로 적극 활용하는 양상이다. 확실히 '평생직장' 개념은 옛말이 됐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20∼40대 정규직 근로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자 이직 트렌드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 69.5%는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비중이 확실히 높았다.
20대 응답자의 83.2%, 30대 응답자의 72.6%, 40대 응답자의 58.2%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금전 보상에 대한 불만족(61.5%)이 가장 컸다. 이어 △과도한 업무량(32.7%)△기대보다 낮은 평가(27.4%)△회사실적 부진 등 미래에 대한 불안(26.6%)△개인적 성장 (25.7%)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이미 이직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의 67.8%가 '이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근무지가 첫 번째 직장이라는 응답은 32.2%에 그쳤다.

연령대별 이직 경험 비중을 들여다보면 40대 79.8%, 30대 67%, 20대 49.6%가 이직 경험이 있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이직 유경험자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이직 유경험자의 이직 횟수는 평균 2.8회였다. 이직을 해본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7.1%는 3회 이상 이직을 했다고 답했다.
자신이 이직에 성공한 핵심 요인은 직무 관련 경력(56.3%)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차별화된 직무 역량(27.9%), 직무 관련 자격증(7.3%), 인맥 관리(5.8%) 순이었다.

응답자 절반은 이직을 '연봉 인상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직이 갖는 의미를 묻자 '연봉 인상 수단'이라는 응답이 49.5%로 가장 많았고, '개인적 성장 기회'(31.8%), '역량 검증 수단'(1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 이직 유경험자의 68.5%는 직전 직장보다 높은 연봉으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전 연봉과 비교했을 때 '1∼10% 상승'은 33.8%, '11∼30% 상승'은 27%, '30% 초과 상승'은 7.7%로 집계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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