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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대구 제조업 경기 전망치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건설업은 지속적인 침체 속에서 저점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0일 올해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달 30일~지난 7일 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3분기 제조업 BSI는 지난 2분기(94) 보다 7포인트 하락한 87로 나타났다. 업종 전반에 걸쳐서 먹구름이 드리웠다. 기계산업은 수입 원자재 인상 등 원가 상승 부담에 더해 매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BSI가 지난 분기(106) 대비 무려 28포인트 감소해 78에 머물렀다. 섬유·의류는 원사 수급 불안과 원부자재가 상승, 직물류 수출 감소 여파로 BSI가 59에 그쳤다. 회복세였던 차부품도 BSI가 109에서 98로 하락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부품 수출 감소탓이다.
특히 수출과 내수업종간 희비는 극명했다. 수출기업 BSI는 100을 기록한 반면 내수기업 BSI는 82에 그쳤다.
건설업(60)은 같은기간 6포인트 상승했다. 여전히 침체국면이지만 2분기 연속 6포인트 오르며 저점을 60선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공사 수주 건수와 공사 수주 금액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8포인트 감소했다.
인건비 상승과 수주 감소, 원자재값 인상, 금융비용 부담으로 많은 지역 중소 건설사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대구상의는 분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 달성 수준을 묻는 질문엔 대구지역 제조업은 65.0% , 건설업은 82.0%가 '목표수준 미달'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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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중소기업들도 하반기 경기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부진 등에 따른 영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경영 애로 및 2024년 하반기 경기 전망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7.8%가 올 하반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봤다. 전망이 호전될 거라 응답한 기업은 12.0%에 그쳤다.
올 하반기 주요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40.8%) △내수 부진(40.8%) △인건비 상승(32.8%) △금리 상승(19.2%) 등을 선꼽았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고물가·고금리 추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고 이로 인한 내수경기 위축, 기업·가계부채 증가, 인건비·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대다수 기업들이 3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박종진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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