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K-메디 실크로드' 구축, 지역 신성장동력 산업 이끈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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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5  |  수정 2024-07-15 08:03  |  발행일 2024-07-15 제12면

대구한의대, K-메디 실크로드 구축, 지역 신성장동력 산업 이끈다
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화장품 생산라인 개소식에서 테이프커팅 하는 참석자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는 지난 10년간 여러 정부재정지원사업(약 2천억원 이상)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특화된 강소대학으로 인정받아 왔다. 대학은 한의학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라는 건학이념을 계승 발전해 한의학 관련 제품과 한의학 교육과정 및 관련 기술 수출 등에 주력,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면서 K-메디 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향후 강점분야인 한의학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토대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산업을 만드는 'K-MEDI산업 실크로드' 혁신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즈벡 'K-메디 캠퍼스' 개소
부하라국립의대 협력체계 강화
에듀팜 설치·총장 협의체 추진
경쟁 뚫고 첫 세종학당도 개설

주요 거점 튀르키예 협업 확대
바흐체세히르大와 MOU 체결
한방·재활 연구·인적 교류 확장
양국 간 새로운 혁신모델 기대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선정
기업·전문인력 육성 생태계 구축
오성에 화장품 생산라인도 가동
'실크로드' 연계 해외진출 지원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서 'K-MEDI 실크로드 캠퍼스' 및 '대구한의대 부하라 세종학당' 개소

대구한의대는 최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과대학을 방문해 'K-MEDI 실크로드 캠퍼스' 및 '대구한의대 부하라 세종학당' 개소식을 진행했다.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중점 기관으로, 올해 신규사업 경쟁률은 5.4대 1에 달했다. 우즈베키스탄 지역 세종학당 신규 지정의 경우 9개 기관이 신청해 최종적으로 2개 기관이 선정됐다. 부하라에서는 대구한의대가 최초로 세종학당을 개소하게 됐다.

개소식은 대구한의대 변창훈 총장과 부하라국립의과대학 테샤에프 수크라트 주마예비치 총장, 니야조프 라지즈 누르코노피치 부총장 등 양교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K-MEDI 실크로드 캠퍼스 및 부하라 세종학당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현판제막, 기념촬영 등을 진행했다.

대구한의대와 부하라국립의과대학은 2022년 국제협력관계를 구축한 이후 전통의학 중심 단기교환학생 파견, 한의학 단기 교육 등의 교류를 진행해 왔다.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교육·문화·산업의 글로벌 특화전략인 'K-MEDI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대구한의대는 부하라국립의과대학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K-MEDI 실크로드 캠퍼스'를 구축하게 됐다. 양 대학 총장은 △K-MEDI 실크로드 센터 구축 △Edu-Farm 설치 △K-MEDI 실크로드 협력국가 내 대학 총장 간의 협의체 구성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양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한의대, K-메디 실크로드 구축, 지역 신성장동력 산업 이끈다
세종학당 개소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는 변창훈 총장과 부하라국립의과대학 테샤에프 수크라트 주마예비치 총장. 〈대구한의대 제공〉

앞으로 'K-MEDI 실크로드 캠퍼스'와 '부하라 세종학당'은 K-MEDI 실크로드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변창훈 총장은 "대구한의대의 K-MEDI 교육 및 연구 역량과 산학 성과를 공유해 한국, 우즈베키스탄 양국에서 수준 높은 K-MEDI 전문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MEDI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주요 거점 튀르키예…바흐체세히르 대학과 MOU 체결

대구한의대는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바흐체세히르 대학(총장 에스라 하티포글루)과 교육, 연구, 산학협력과 관련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대학은 한의학, 바이오, 재활 분야 등과 관련된 교환학생 프로그램 및 국제공동연구, 산학 협력 등 학생·교수 간 국제교류의 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한의대는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K-MEDI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튀르키예를 주목했고, 이스탄불 바흐체세히르 대학의 K-뷰티, 기능성 소재 등에 대한 관심을 확인해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한의대는 몽골,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로 이어지는 전통의학 실크로드를 구축하고, 주요 거점의 대학, 지역과 함께 전통의학과 K-바이오 교육 및 연구 교류, K-MEDI 분야 산학 교류 등을 전개해 K-MEDI 분야의 영향력 확대 및 세계화를 이룰 계획이다.

변창훈 총장은 "이번 MOU를 계기로 양 대학이 대학과 지역, 국가가 함께하는 새로운 협력의 모델을 만들고, 혁신적 교류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 K-메디 실크로드 구축, 지역 신성장동력 산업 이끈다
최근 교육, 연구, 산학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변창훈 총장과 바흐체세히르대 에스라 하티포글루 총장. 〈대구한의대 제공〉

◆'2024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선정…산학연협력단지 출범 및 화장품생산라인 개소

대구한의대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2024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에 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최근 오성캠퍼스에서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을 위한 출범식과 화장품생산라인 개소식이 열렸다.

이 사업은 산학연협력 거점 플랫폼으로서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고, 대학, 기업, 지역이 상생하는 산학연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의 우수 인력과 기술을 기업의 혁신 역량과 공간적으로 연계해 혁신 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5년간 총사업비 약 100억원을 투입해 헬스케어, 화장품, 기능성 식품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기획 및 개발, 분석 및 인증, 마케팅, 투자 및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산학연협력단지 내 입주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북테크노파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한국한의약진흥원, 환동해산업연구원, 에코프로파트너스, 다래전략사업화센터, 캠틱종합기술원이 대구한의대 산학연협력단지 내 전용 공간에 입주해 상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 지원 협의회,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기업 설명회, 경산시와의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추진 MOU, 경북도와의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추진 간담회 등을 통해 본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을 비전으로 설정한 대구한의대는 경북도 지역 주력 사업인 라이프케어 소재와 경산시 전략 산업인 바이오소재 산업과 연계해 50개 이상의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오성캠퍼스 내 약 3천880㎡ 규모의 THE PLUS Village를 구축하고, 산학연융합랩, 기초연구랩, 비즈니스랩을 핵심 시설로 운영하며, 화장품 공장, DHU바이오융복합시험센터, 메이커스페이스 등의 지원 시설을 활용해 기업의 성장 지원, 지역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예정이다.

대구한의대는 향후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오성캠퍼스를 창업혁신파크로 조성하고, 창업부터 성장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K-MEDI(헬스케어, 화장품, 기능성 식품) 산업의 혁신 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변창훈 총장은 "정부, 지방, 대학, 기업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지역 전략 산업과 적극 연계한 사업 수행을 통해 지역 기업 및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인재의 유출을 방지함으로써 지역 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아울러 K-MEDI 실크로드 구축을 통한 지역 우수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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