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구미와 경산

  •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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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6  |  수정 2024-07-16 06:55  |  발행일 2024-07-16 제23면

구미시와 경산시는 경북 22개 시·군 중에 소멸위험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딱 두 곳이다. 출처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계간지 여름호에 실린 '지방소멸 2024: 광역대도시로 확산하는 소멸위험'이란 제목의 보고서다. 소멸위험 지역인지 아닌지 여부는 소멸위험지수를 근거로 판단한다.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임신·출산 적령기)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것이다. 1.5 이상이면 소멸 저위험, 1.0∼1.5이면 보통, 0.5∼1.0이면 주의, 0.2∼0.5면 소멸 위험,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의 소멸위험지수는 0.615다. 경북의 소멸위험지수는 0. 346으로, 광역지자체로는 전남(0.329)에 이어 둘째로 소멸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대구는 0.553이다.

보고서는 부산 해운대구나 대구 동구처럼 신도시를 끼고 있는 광역시의 기초자치단체조차 소멸위험이 높다는 것을 경고하는 게 주목적이다. 그래서 구미와 경산은 소멸위험 지역이 아니라고만 언급돼 있다. 이들 지역의 소멸위험지수가 얼마인지, 소멸위험 지역이 안된 이유가 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쉽다. 소멸위험지수 계산 방법으로 볼 때 구미와 경산에 젊은 여성이 많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이들 중엔 결혼한 여성도 있을 테니, 젊은 남성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구미와 경산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면 소멸위험에 대응하는 방안을 찾을 것 같다. 젊은 층이 어떤 것에 매력을 느끼는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를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김진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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