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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토론회(포럼)'가 열렸다. 교육부 제공 |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제출일이 임박하면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관문을 넘어 본지정에 도전하는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막바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각 대학들은 지자체 혹은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에 신경을 쓰면서 실행계획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학들, 다음 주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제출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혁신역량을 가진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예산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비수도권 많은 대학이 글로컬대학 지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19개 대학이 도전장을 냈고, 그중 6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예비 지정(가나다 순-경북대·금오공대·대구보건대·대구한의대·영남대·한동대)됐다.
17일 교육부와 각 지자체,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들은 오는 26일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한 본지정 평가를 거쳐 8월 말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다.
지난 4월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가 발표된 이후 6개 대학은 실행계획서 준비에 집중해왔다. 대구경북지역 대학 대부분이 지난해 한차례 글로컬대학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을 한 것이어서 이번 도전에 더욱 사활을 건 모습이다.
◆MOU·세미나 등으로 혁신안 실행의지 보여
대학들은 지자체를 비롯 국내외 기관과 MOU를 맺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중심 종합대학'이 주된 글로컬대학 혁신 방향인 경북대는 16일 대구정책연구원과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신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인력양성 등에 협력키로 했다. 경북대는 이번 주 중 글로컬대학 관련 업무협약을 한 차례 더 맺을 예정이다.
국립대와 사립대의 연합으로 주목받은 금오공대와 영남대도 16일 경북도를 비롯 관련 지자체·기관과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글로컬 대학 추진을 위한 총괄적 교류 협력과 지역전략산업 맞춤형 반도체·AI·SW 인재 양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초광역 연합 모델로 도전한 대구보건대는 지난 2일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총장과 대구·대전·광주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달빛 글로컬보건연합대학' 업무협약을 맺었다. 참석자들은 향후 글로컬대학 본지정은 물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교류와 소통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대학의 강점 분야를 살려 'K-MEDI 산업기반 G(경북) 벨트' 구축 등을 혁신안으로 내세운 대구한의대도 오는 19일 경북도 등과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엔 우즈베키스탄과 튀르키예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K-MEDI 실크로드'를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 HI 칼리지' 혁신 모델과 K-U시티 연계 울릉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조성, 환동해 국제화 추진 기구 설립 등을 제안한 한동대도 포항시 등과 함께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조만간 경북도와도 글로컬대학 관련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글로컬대학으로 예비 지정된 대구경북의 한 대학 관계자는 "150페이지 분량의 실행계획서를 마지막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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