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사태'에 대구경북 대학가도 "긴장"…대응 나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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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3  |  수정 2024-09-02 12:36  |  발행일 2024-09-03 제8면
대구경북 대학, 홈페이지에 '딥페이크 주의 및 예방' 공지글 올려

"상황 예의주시…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더 강화할 것"
딥페이크 사태에 대구경북 대학가도 긴장…대응 나서
대구경북 A대학이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딥페이크 주의 및 예방' 관련 공지글. A대학 홈페이지 캡처.

최근 일명 '딥페이크'(Deep fake·AI로 만든 영상, 이미지, 음성 조작물) 논란이 지역 교육계를 강타(영남일보 8월 27일자 8면 등 보도)한 가운데, 대구경북 대학가도 딥페이크 관련 대응에 본격 나서고 있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딥페이크 피해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온라인 상에 게재된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명단'에는 대구경북 대학을 비롯해 일부 대학도 포함돼 있다. 아직 명단의 진위 여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학들도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경북 일부 대학들이 최근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된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구성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지역 A대학은 지난 달 말 '디지털성범죄(딥페이크 등) 대응 및 예방을 위한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대학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A대학은 공지글을 통해 "최근 대학가 및 학교를 중심으로 이미지 합성 기술(딥페이크)을 활용한 성착취 영상물 등이 확산되고 있다"며 "디지털성범죄는 초기 증거자료 수집 및 추가 피해 확산 방지 등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학내 구성원들은 본인 또는 타인의 딥페이크 등 디지털성범죄 피해 발견 즉시, 관계 기관으로 알려주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대구 B대학도 지난 달 말 '디지털 성범죄(불법 합성 및 유포) 대응 및 예방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에 공지글을 올렸다.

해당 공지에서 B대학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시 대응요령, 디지털 성범죄 사례 등을 안내하며, 구성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지역 C대학도 지난 달 27일 '디지털 성범죄(불법 합성 및 유포) 대응요령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디지털 성범죄의 정의와 도움 요청 방법 등을 설명했다.

대구경북 한 대학 관계자는 "여러 루트를 통해서 혹시라도 학교 관련 피해·가해가 있는지 체크 중이며, 앞으로 학교 차원에서 딥페이크 등의 예방 교육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이제 딥페이크 사태가 공론화됐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던 학생들도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라며 "초기에 빨리 대응을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안내문 게시를 했다. 향후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성폭력 교육을 할 때 '딥페이크' 같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다뤄서 경각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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