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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와 경쟁력을 자랑하는 명문 학과인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
임상병리학은 환자의 검체(혈액, 체액, 조직)로 화학적, 생물학적, 형태학적 검사 등을 운용한 검사(유전자, 암세포검사 포함)와 인체를 대상으로 생체의 전기적 현상을 유도해 뇌파, 심전도 검사 등 생체 검사를 다루는 학문이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는 1971년 대학 설립과 함께 개설된 학과로 52년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까지 1만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학과다. 학과는 교육부로부터 '2023학년도 전문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 최종 인가를 받았다. 전문학사-전공심화과정(학사)-전문기술석사과정으로 이어지는 '마이스터대' 운영을 통해 산업체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2.0에 선정됨으로써 2021년부터 진행된 1주기 사업에 이어 2주기 사업 2유형(고도화형)에도 연속 선정됐다. 2026년까지 1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대구시 주력 사업인 미래의료산업 정책과 연계해 첨단 임상기술을 선도하는 임상병리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까지 사업비 12억원 지원
해외취업 맞춤 프로그램 운영
2년 연속 국가고시 수석자 배출
응시 재학생 97.2% 합격률 달성
첨단 바이오진단 및 헬스융합 과정을 운영하는 임상병리학과는 전문기술석사 양성을 위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자진단 과정 △의료기기인허가(RA) 과정에 대한 직무 중심의 고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관리감독 실무역량을 갖춘 의료기기규제과학(RA) 전문가 수요도 커지면서 2021년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으로부터 '의료기기 규제과학(RA) 전문가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우수한 교육 커리큘럼의 결과로 학과는 2022년 상반기 한국임상병리교육평가원이 시행하는 시범 인증평가에서 우수한 교육과정과 교육여건을 인정받아 3년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미국임상병리학회 ASCPi가 주관하는 미국임상병리사 교육과정 운영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임상병리사 국제 자격시험에서 최근 5년간 35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최다 합격자 수를 자랑한다. 이는 해외취업을 위해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처한 결과로 평가된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 졸업생들은 대학부속병원, 종합병원, 의원, 병리과, 핵의학과, 생리기능검사실, 의과대학 연구소, 검역소, 보건소, 과학수사요원, 제약회사, 의료기기관련업체, 대한적십자 혈액원, 건강관리협회, 임상검사센터, 공무원, 군무원, 해외진단회사 등 다양한 진로분야에 취업하고 있다. 학과에서 〈재〉씨젠, 〈주〉마크로젠, 〈주〉로킷헬스케어, 〈주〉솔젠트, 삼광의료재단, GC녹십자의료재단 등 국내 우수기관들과 산·학·연 거버넌스 협의체를 일찍 구축해둔 것은 큰 강점이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는 한국판 과학수사대(CSI) 배출의 메카로도 유명하다. 전국 임상병리학과 중 검시조사관과 과학수사경찰관을 최다 배출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또, 2년 연속 국가고시 수석자를 배출했다. 2022년 제50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만점으로 전국 수석을 차지한 김명희씨는 만점의 비결로 학과의 우수한 임상실습 협약기관과 교육 프로그램들을 꼽았다. 해군 의무부사관으로 근무하며 위탁교육생으로 주경야독한 김유림씨는 2021년 전국 수석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신욱(2019년), 이승민(2018년), 정영숙(2015년), 이경환(2014년)씨 등도 전국 수석의 기록을 함께 써왔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는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10여 년 동안 6명의 전국 수석자와 3명의 차석자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210여 명의 재학생이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대과임에도 불구하고 97.2%(51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재학생 합격률 기준)의 높은 합격률을 달성했다.
임상병리학과 안승주 학과장은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교과과정을 편성하고, 우수한 글로컬 보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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