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폭 피해율 전국평균 크게 밑돌아…사이버·성폭력↑(종합)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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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6 10:51  |  수정 2024-09-26 10:53  |  발행일 2024-09-26
학폭 피해 응답률 초등 1.7%, 중등 0.8%, 고등 0.2%

언어폭력 39.0%, 신체폭력 15.5%, 따돌림 15.0% 순
대구 학폭 피해율 전국평균 크게 밑돌아…사이버·성폭력↑(종합)
대구시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대구지역 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영남일보 9월25일 보도)된 가운데, 학교폭력 유형 중 사이버폭력과 성폭력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과 사이버폭력 유형은 전국적으로도 전년 대비 상승해 이에 대한 분석과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실시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대구지역 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0.9%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 평균(2.1%)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치다.

실태조사에는 대구지역의 초등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재학생 18만4천22명 중 89.5%인 16만4천775명이 참여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도 초등 1.7%, 중등 0.8%, 고등 0.2%로, 전국 평균(초 4.2%, 중 1.6%, 고 0.5%)에 비해 모두 낮은 수준이었다.

대구 학폭 피해율 전국평균 크게 밑돌아…사이버·성폭력↑(종합)
대구시교육청 제공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3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폭력 15.5%, 집단따돌림 15.0%, 성폭력 7.4%, 사이버폭력 6.7%, 강요 5.7%, 금품갈취 5.4%, 스토킹 5.3%의 순이었다.

학생 1천 명당 피해 학생 수는 언어폭력 6.4명, 신체 폭력 2.6명, 집단따돌림 2.5명, 사이버폭력 1.1명, 강요 0.9명, 스토킹 0.9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폭력은 지난해 조사 때(5.4%)보다 2.0%포인트 늘었다. 최근 '딥페이크 범죄'가 논란이 된 가운데 사이버폭력 피해도 지난해 6.0%에서 0.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내가 6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외(25.2%), 사이버 공간(5.5%) 순이었다.

학교폭력 발생 시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은 선생님(63.5%), 가족(53.7%), 친구나 선·후배(20.3%) 117센터 및 경찰서(5.8%) 순으로 답했다. 피해 학생 10명 중 9명(91.7%) 이상이 학교폭력 발생 시 적극적으로 신고했다.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28.7%로 가장 높았고, '피해 학생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26.6%), '피해 학생과의 오해와 갈등으로'(14.1%), '피해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2.5%), '화풀이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6.6%) 등이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3-STEP 체제를 더욱 강화해 피해 학생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도록 회복지원을 하고, 가해 학생들이 개선되는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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