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미국의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가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로제의 '아파트'를 모르는 젊은이들은 거의 없다. 중장년층에게 '아파트'라고 하면 대부분 윤수일의 노래를 떠올린다. 그래서 '아파트'는 요즘 신·구세대를 구분하는 노래가 된다. 1998년에는 여성 3인조 그룹 디바가 '왜 불러'를 발표하자, 세대를 구분하는 노래가 됐다. '왜 불러'를 디바 노래로 알면 신세대, 송창식 노래로 인식하면 '쉰 세대'라는 말이 나왔다. 송창식의 '왜 불러'는 1975년 영화 '바보들의 행진'의 OST로, 그 당시 크게 히트 친 곡이다.
'독도는 우리땅'은 가사로 신·구세대가 구분된다. 어른과 아이가 아는 가사가 서로 다르다. 1992년에 발표된 '독도는 우리땅'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2012년에 작사가 박인호가 달라진 상황을 감안해 노랫말을 고쳤다. '뱃길 따라 200리'는 국제표준인 미터법에 따라 '뱃길 따라 87킬로 '로 바꿨다. 동시에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도동 1번지'는 새 주소인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로 변경했다. '평균기온 12도, 강수량 1300'이라는 가사도 기후 변화에 따라 '평균기온 13도, 강수량은 1800'으로 수정했다. '오징어 꼴뚜기 대구 명태 거북이'라는 가사도 생태계 변화를 반영해, '오징어 꼴뚜기 대구 홍합 따개비'로 바뀌었다. 이젠 오징어도 거의 잡히지 않으니, 언젠가는 오징어 가사로 신·구세대를 구분하는 날도 올 것 같다.
김진욱 논설위원
'독도는 우리땅'은 가사로 신·구세대가 구분된다. 어른과 아이가 아는 가사가 서로 다르다. 1992년에 발표된 '독도는 우리땅'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2012년에 작사가 박인호가 달라진 상황을 감안해 노랫말을 고쳤다. '뱃길 따라 200리'는 국제표준인 미터법에 따라 '뱃길 따라 87킬로 '로 바꿨다. 동시에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도동 1번지'는 새 주소인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로 변경했다. '평균기온 12도, 강수량 1300'이라는 가사도 기후 변화에 따라 '평균기온 13도, 강수량은 1800'으로 수정했다. '오징어 꼴뚜기 대구 명태 거북이'라는 가사도 생태계 변화를 반영해, '오징어 꼴뚜기 대구 홍합 따개비'로 바뀌었다. 이젠 오징어도 거의 잡히지 않으니, 언젠가는 오징어 가사로 신·구세대를 구분하는 날도 올 것 같다.
김진욱 논설위원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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