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일선학교 시설관리직 공무원 많이 모자라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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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6  |  수정 2024-11-26 18:46  |  발행일 2024-11-27 제7면
경북도의회 황두영 도의원 지적…정원 672명에 결원 387명

대체인력 등 단기 게약직으로 자리 채워 안전사고 대응 애로
경북 일선학교 시설관리직 공무원 많이 모자라

경북 도내 일선 학교에 시설관리직 공무원 배치가 턱없이 부족해 사실상 안전사고 대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황두영 도의원<사진>은 경북도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도교육청이) 시설관리직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도교육청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교육청 시설관리직 정원은 672명인 반면, 현원(9월 1일 기준)은 285명으로 387명(58%)이 결원인 상태다.

2명 중 1명 이상이 빈자리인 셈인데, 도교육청은 이를 대체 인력으로 충원하는 등 단기 계약직으로 채우고 있다.

시설관리직은 산업기사 등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로, 시설물의 유지와 보수 등 안전 점검 및 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황 도의원은 "시설관리직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시설 관리에 대한 책임의 한계가 있고, 불안정한 신분으로 인해 단순 노무 등 부적정한 업무를 요구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채용 공고·계약 갱신·업무 지시 등 대체 인력 관리로 인해 학교는 학교대로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교 시설은 점점 더 다양화·전문화하고 있으며 시설물의 변화에 맞는 안전 계획 수립, 위험 요소 제거를 위해 학교엔 전문인력의 상주가 필요하다"며 "1개 학교에 최소 시설관리직이 1명씩은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도의원은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선 시설관리직이 반드시 필요한데, 도교육청이 이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 기조와도 어긋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사상 최대의 취업난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는 정규직 채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황 도의원은 영양교사와 영양사의 업무에 대해서도 지적했는데, "영양사는 영양교사와 동일 업무를 하지만 처우 면에서는 많이 뒤처진다"며 영양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자율연수 실시를 검토해 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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