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뉴스]실크로드의 심장, 우즈베키스탄 히바의 ‘이찬 칼라’

  • 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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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0 17:29  |  발행일 2024-12-20

중앙아시아 중심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세계에서 보기 드문 이중 내륙국이다. 수도 타슈켄트(Tashkent)는 '돌의 도시' 또는 '보석의 도시'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국가다. 약 130여 개의 민족이 공존하는 이 나라는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역사는 712년 아랍인의 정복으로 시작된다. 이후 1221년 몽골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1379년에는 티무르 제국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19세기 독립기를 거쳤으나 1873년 러시아의 보호국이 되며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곳은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와 같은 도시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손꼽힌다. 이들 도시는 3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채 매년 수많은 여행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 관광지인 히바(Khiva)의 이찬 칼라(Itchan Kala)는 실크로드 대상(隊商)들이 이란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머물던 도시다. 높이 약 10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 도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찬 칼라는 주마 모스크(Djuma Mosque), 마드라사(Madrasa), 그리고 알라쿨리 칸(Alla-Kulli-Khan)의 궁전 등 이슬람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주마 모스크는 212개의 목조 기둥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조로 유명하며, 고풍스러운 내부는 중앙아시아 특유의 건축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타슈하울리 궁전(Tash-Khauli Palace)과 파흘라반 마흐무트(Pahlavan Mahmud) 묘지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곳은 고대 문명과 현대적 재건축의 조화로 독특한 도시미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2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교역국 중 하나이며, 한국인들은 비자 없이 최대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서울에서 타슈켄트까지는 우즈베키스탄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직항편으로 약 6시간이 소요된다. 최근에는 관광, 의료, 교육 목적으로 방문하는 한국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3만7천 명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저렴한 물가와 더불어 다채로운 볼거리, 풍부한 음식 문화, 그리고 안전한 치안 상태로 여행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한국 문화(K-Culture)에 대한 높은 호감도와 친근함은 한국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매력을 더한다.

실크로드의 찬란했던 역사를 간직한 우즈베키스탄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여행지로,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고대 유적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우즈베키스탄으로의 여정이 더없이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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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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