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강경 모드로 전환, 탄핵 인용 여론전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어제부턴 활동 거점을 아예 서울 광화문으로 옮겼다. 매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천막에서 의원총회를 하며, 일부 소속의원은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다급해진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광장정치에 합류한 것이다.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려는 차원에서다.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경우, 법뿐 아니라 민심, 정치 상황까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12·3 비상계엄' 당시와 사뭇 달라진 여론도 민주당의 태세 전환에 한몫한 것으로 판단된다.
민주당이 천막농성에 돌입하면서 그간 여·야가 접점을 만들어가던 민생·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가 모두 중단됐다. 이재명 대표의 민생 행보 역시 '정중동' 모드로 바뀌었다. 민주당의 강공 전략에 시급한 민생 현안들이 또 뒷전으로 내몰린 형국이다. 그동안 민주당과 이 대표는 '중도보수'를 자처하며, 민생 현안에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K엔비디아 등 우리 사회에 필요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심지어 "민주당은 중도보수, 우클릭 아니고 제자리"라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뀌는 민주당의 입장 변화에 누구라도 우클릭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전형적인 선거철의 표 긁어모으기와 다름없는 행위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당(公黨)이 지향하는 목표를 위해 거리로 나서는 것은 탓할 만한 일이 아니다. 다만, 골든타임이 임박한 민생 현안들을 팽개친 채, 투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수권정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이는 국민이 어떻게 되든, 기회만 얻으면 된다고 보는 무책임한 태도일 뿐이다.
민주당이 천막농성에 돌입하면서 그간 여·야가 접점을 만들어가던 민생·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가 모두 중단됐다. 이재명 대표의 민생 행보 역시 '정중동' 모드로 바뀌었다. 민주당의 강공 전략에 시급한 민생 현안들이 또 뒷전으로 내몰린 형국이다. 그동안 민주당과 이 대표는 '중도보수'를 자처하며, 민생 현안에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K엔비디아 등 우리 사회에 필요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심지어 "민주당은 중도보수, 우클릭 아니고 제자리"라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뀌는 민주당의 입장 변화에 누구라도 우클릭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전형적인 선거철의 표 긁어모으기와 다름없는 행위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당(公黨)이 지향하는 목표를 위해 거리로 나서는 것은 탓할 만한 일이 아니다. 다만, 골든타임이 임박한 민생 현안들을 팽개친 채, 투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수권정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이는 국민이 어떻게 되든, 기회만 얻으면 된다고 보는 무책임한 태도일 뿐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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