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휴머노이드 연합 추진체계. <산업부 제공>
2030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최강국을 목표로 40여개에 달하는 산·학·연이 손을 맞잡았다. 지역에선 대구에 본사를 둔 HD현대로보틱스와 경북 포스텍(포항공대)가 각각 로봇 플랫폼 기업과 AI개발 그룹으로 참여한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물리적(Physical)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휴머노이드 관련 역량을 총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가졌다.
휴머노이드는 AI를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이다. 미국의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생성형 AI에 이은 차기 AI 전쟁터로 휴머노이드를 지목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 중국 등에 비해 투자 규모와 인력 등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각종 세계 경진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는 등 기술적 잠재력은 갖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글로벌 빅테크들을 따라잡기 위해 휴머노이드 생태계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보고 산학연이 가진 장점과 역량을 모아내기 위해 K-휴머노이드 연합을 조직하기로 했다.
이날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에는 40여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했다. 지역에선 대구에 본사를 둔 산업용 로봇 기업 HD현대로보틱스가 참여하며, 포스텍이 개발 그룹으로 참여한다.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AI 개발 그룹과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로봇 등 로봇 제조사들과 함께 위로보틱스, 블루로빈, 두산로보틱스, LG전자 등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연합은 로봇 AI를 개발을 첫 번째 과제로 삼고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로봇의 두뇌에 해당한다. 2028년까지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K로봇 AI 모델은 서울대 AI 연구소를 중심으로 KAIST, 고려대, 연세대 등 국내 최고의 AI 연구진들이 함께 개발에 나선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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