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탄소 중립·기후 위기’ 강조… 김동연, ‘지역 맞춤 빅딜 공약’ 충청권 표심 공략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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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7  |  발행일 2025-04-18 제5면
김경수 “재생에너지 사용 늘리며 원전 축소 속도 조절 필요”
김동연 “당선시 다음날부터 세종시로 출근”
김경수, ‘탄소 중립·기후 위기’ 강조… 김동연, ‘지역 맞춤 빅딜 공약’ 충청권 표심 공략

김경수 후보, 스웨덴 말뫼시장과 대화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경선 후보가 17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카트린 스테른펠트 스웨덴 말뫼 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4.17 kimb0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수, ‘탄소 중립·기후 위기’ 강조… 김동연, ‘지역 맞춤 빅딜 공약’ 충청권 표심 공략

고향 충북 찾은 김동연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당 경선 첫 순회 경선지이자 자신의 고향(충북 음성)이 있는 충청권에서 승리의 각오를 다지고자 청주를 방문했다. 사진은 김 후보가 청주 상당공원 내 4·19 학생혁명 기념탑에 참배하는 모습. 2025.4.17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6·3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탄소 중립 관련 일정을 소화하며 기후 위기를 부각하는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당선 시 세종시로 출근하겠다며 충청권 표심을 공략했다.

김 전 도지사는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카트린 스테른펠트 잠메 스웨덴 말뫼 시장과 탄소 저감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김 전 도지사는 “AI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며 “재생에너지와 기존 원전을 포함한 조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부분은 함께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원전의 축소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원전이 AI 전환 과정에서 에너지 대책의 유일한 방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가며 원전을 조금씩 줄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라고 덧붙였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원전 2기 건설에 대해선 “현재 전력 수요가 AI 전환 시대에 어느 정도 필요한지, 새로운 방식의 에너지 시스템 체계를 가동했을 때 모자람이 있는지 다시 따져봐야 한다"며 “지금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제출된 계획의 경우 그런 전환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 방식대로 설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전 도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후 변화에 대응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환경 문제를 넘어 산업·경제 문제로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출 중심의 산업 국가에서는 이 문제가 수출 장벽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탄소국경세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으로 생산되지 않은 제품의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어 지금을 놓치면 대한민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지역맞춤 빅딜 공약을 제시하며 충청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 도지사는 이날 충북 청주 상당공원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충청권이야말로 나라 통합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충청권이 대한민국 통합의 요체가 되고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 공약을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바로 다음 날 세종시에서 근무하겠다"며 “행정부와 입법부는 세종시, 사법부와 대검찰청은 청주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을 슬림화하면 이전에 문제가 없다"며 “대통령실을 외교와 안보라인을 제외하고 지금의 한 5분의 1 수준인 100명 정도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청권 지역 맞춤 공약도 내놨다. 김 도지사는 “충청권에 3개 대기업 도시를 만들고 3곳의 서울대(수준의 지역거점대학)를 만들겠다"며 “대기업 도시와 연계해 특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린 바이오 산업 특화 단지를 조성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도시를 연결하는 초광역 교통망 구축도 하겠다"면서 “청주·대전·세종 등 충청권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권 교통망을 연결해서 한 시간 내에 모든 것이 연결되고 생활권이 됨으로써 3개 대도시 기업, 3개 서울대 수준의 거점 국립대학으로 충청권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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