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선주자들 TK 공약 재탕, 신공항·AI·배터리 차별성 없어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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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3  |  수정 2025-04-23 07:47  |  발행일 2025-04-23 제4면

6·3 대선 후보들이 행정수도 충청 이전 등 화제성 있는 지역별 대선 공약을 내놓고 있으나, 정작 대구경북(TK) 공약은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 등 현안사업의 재탕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18일 대구경북 지역 정책 공약으로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2차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자동차부품 R&D 센터를 건립하고 스마트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대구경북 현안 사업인 통합 신공항 건설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남부내륙철도와 달빛철도를 완공해 대구경북을 수도권·중부권·동남권·호남권까지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지난 20일 대구를 방문해 지지부진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추진,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대구경북통합, 경북대 등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교육 지원 및 개편으로 지방 인재 유출 방지 등을 지역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9조3천억원을 들여 안동~의성~TK신공항~대구~영천~경주~포항을 연결하는 총 연장 133.8㎞의 '대구경북 GTX' 건설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지난 11일 대구경북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구미·포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배터리 산업 육성, 경북 바이오 헬스케어 밸리 조성, 영덕·울진 해상 풍력 및 수소 산업 허브화 등을 제시했다. 또 구미 국가산단 리뉴얼, 상주·김천 지역 스마트팜 전환, GTS·GTX급 광역 철도 구축,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기 개항 및 물류 허브 육성도 약속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등의 기존 현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기원하지만, 여기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며 대구경북 공약으로 동해안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들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들이 '포장지만 바꾼 같은 제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경우 배터리·AI·바이오 헬스 부문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이준석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은 대구경북통합과 통합 신공항 및 인프라 건설 추진이라는 같은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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