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대구시가 뽑은 연속 ‘1호 대선 공약’ TK신공항, 6·3대선 공약에 제대로 반영될까](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5/news-p.v1.20250507.d337fa2febfa4d738c6151b09ac0f709_P1.jpg)
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6·3 대선이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구시 1호 공약인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관련 세부사업들이 실제 각 대선 레이스 주자들에게 공약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 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대·21대 연속 대구시 '1호 공약' TK신공항
제20대 대선과 이번 제21대 대선에서 대구시의 대선 지역공약 1호는 'TK신공항'이다. 2021년 11월 대구시는 20대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건의할 40조원 규모의 지역공약 사업을 발표했다. 당시 대구시 1호 공약은 'TK신공항 건설'이었다. TK신공항 건설은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비전 및 국정과제'에도 반영됐다. 이번 21대 대선을 앞두고 발표한 대구 지역공약에도 어김없이 포함됐다. 역시 대구시의 1호 공약은 대한민국 '제2관문공항'을 표방하는 TK신공항 건설이다.
대구시는 TK신공항의 2030년 적기 개항을 위한 국가재정 보조와 공자기금 융자 지원을 공약에 반영했다. 대구-군위간 고속도로 신설·신공항철도 건설 등 연결교통망 구축도 함께 포함했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 이후 TK신공항 사업이 나름 속도를 냈지만 핵심 화두인 재원확보를 위해선 지자체 행정력만으론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신공항 개항과 연계교통망 구축, 후적지·배후지 조성사업까지 합치면 총 사업비만 50조원에 이른다.
◆TK신공항 사업, 공약에 어느 정도 반영될까
TK신공항 건설 공약이 이번 조기 대선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일각에선 회의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설령 대선공약으로 채택돼도 향후 신공항 사업 추진에 있어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TK신공항 사업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은 대선 레이스 경선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다른 유력 대선후보들이 현재 대구시의 TK신공항 추진 방식이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여부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
실제 대선에 후보를 낸 한 정당 관계자는 “TK신공항 건설의 대의엔 공감하며,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라며 “하지만, TK신공항 관련 대구시의 공약 내용은 세부적으로 재검토할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대구 관가 한 관계자도 “대구시가 설정한 TK신공항 관련 공약이 대선 주자들에게 얼마나 먹혀들 수 있을지, 공약에 반영된다 하더라도 향후 대구시가 지고 갈 부담이 얼마나 줄어들 수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다.
반면, TK신공항 사업의 당위성에 힘을 싣는 목소리도 있다.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는 지난 3월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TK신공항 건설은 정치적 환경과 상관없이 꾸준히 추진돼야 할 지역의 중대 과제"라며 “그러나 신공항 건설은 지자체 노력만으론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신공항 건설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정부가 도와줘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주 국민의힘 대구시당측에 지역 공약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 주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방문할 예정이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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