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난치암 정밀의료 선도…정부 R&D 100억 투입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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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2 06:47  |  발행일 2025-07-02
정부, 국립대병원 5곳에 3년간 500억 지원…경북대병원 다중오믹스 과제 맡아
유전체부터 대사체까지 통합 분석…난치성 질환 조기진단 기술 개발 목표
“지역에서 태어나 지역에서 치료받는 시대” 정부, 권역별 의료 격차 해소 시동
국립대병원 연구 수행계획.<보건복지부 제공>

국립대병원 연구 수행계획.<보건복지부 제공>

경북대병원이 정부 지원을 받아 난치성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 타깃을 발굴하는 다중오믹스 기반 중개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수도권 대형병원에 집중됐던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역 중심으로 옮겨, 환자들이 태어난 지역에서 치료받고 생존하는 의료 시스템을 만드는 첫 시도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일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 사업' 대상 기관으로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5개 국립대병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원대·전남대·제주대·충남대병원이 함께 선정됐다.


이 사업은 3년간 약 500억원(병원당 최대 100억원)을 투입해 지역 국립대병원의 연구 기반을 확충하고, 자율적인 특화 연구를 지원하는 대형 R&D 프로젝트다. 연구와 진료, 인력 양성을 선순환 구조로 엮어 지역의학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연구비 집행이 아니다. 지역 국립대병원이 자체 연구기획력을 갖추고, 지역 특화 의제를 선도하는 독립성과 경쟁력을 키우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경북대병원은 '다중오믹스'를 핵심 연구 분야로 설정했다. 유전체, 전사체, 대사체 등을 통합 분석해 난치성 암의 조기진단과 예후 예측, 치료 타깃을 찾아내는 정밀의료 기반을 구축한다. 특히 급성 신손상과 같은 치명적 질환에 대한 중개연구로, 기초의학과 임상의 경계를 허무는 '현장 밀착형 연구'를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각 병원의 특성과 지역 의료 수요에 맞춰 연구 분야를 자율 기획하도록 하고, 묶음예산(블록펀딩) 방식으로 유연하게 지원한다. 또 국립대병원 내 '지역의학 연구협력 지원센터'를 운영해, 연구 장비 및 전문인력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립대병원이 지역의 교육·연구·임상을 모두 선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은 지역의 필수의료 역량 강화와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한 기초 체력 만들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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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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