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선 8기 핵심경제정책 'ABB산업육성전략'의 세부사업 빅 4는?
대구시의 민선 8기 핵심 경제정책인 AI(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이른바 'ABB산업 육성' 추진을 위한 세부사업 '빅 4'가 윤곽을 드러냈다.
ABB산업 전용 펀드 조성, 대구형 의료 블록체인 특구지정 추진 , 대구 디지털(자산)거래소와 국가 데이터 허브센터 건립이 그것이다. 아직 계획이 구체적으로 영글지 않아 사업의 선명성과 구체성을 높혀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관련 분야 기술 선점을 시도하는 광주(AI), 부산(블록체인)과의 차별화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일단 ABB산업분야 전용펀드 조성이 눈길을 끈다. 관련 소프트웨어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자금 조달에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서 기획됐다. 대구·제주· 광주 간 지역혁신 벤처펀드의 자(子)펀드 형태로 대구시가 자체 추진한다. 펀드 규모는 243억원으로 운영 기간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다. 초기 4년간 대구지역 ABB기술 보유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지식재산권(IP)프로젝트와 ABB기업 투자를 위한 '디지털혁신지원펀드(234억원)'도 조성한다. 미래차 전환 지원펀드(202억원)도 가시화한다. 미래차 분야를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영역으로 보고 지원에 나선다.
대구형 의료 블록체인 특구도 주목된다. 블록체인은 이미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2019년 8월~2024년 8월)로 지정을 통해 선점한 분야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에 강점이 있는 의료 서비스 및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의료 블록체인 특구 '지정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았다. 산업단지, 병의원, 기업과 연결해 기술개발, 실증, 혁신기업 성장지원을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는 특구 추진에 앞서 정부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지원센터 공모사업'부터 먼저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개인정보 파기 방법 규정 개정, 환자 동의하에 지정한 제 3자에 대한 환자기록 등 데이터 전송 허용관련 법 개정안의 입법에도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대구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도 중장기 검토대상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NFT(대체불가토큰) 시장 확산에 따른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도입 차원에서다. 지역 내 문화예술 자원의 디지털화→고유자산정보 부여 및 가치화→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 체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올 하반기 때 전문가를 중심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한 뒤 내년에 설립 타당성 분석 및 추진전략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가 데이터허브센터(수성알파시티 내)는 사업 규모(국비 2천 50억 원, 지방비 225억 원 )측면에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현재 대구에는 교통 등 생활 안전분야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데이터 허브 플랫폼이 형성돼 있지만 민선 8기 때는 이보다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의료영상·치과·뇌질환·물·에너지·자동차·로봇·교통 등 8개 분야를 토대로 '산업융합 데이터허브센터'를 지향한다. 각종 데이터를 누구나 공유하고, 각종 연구개발을 지원해 다양한 산업을 육성하자는 취지다. 내년까지 '산업융합 데이터허브센터' 구축을 위한 전략 수립을 마칠 계획이다 .다만, AI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가 올 연말 국내 최대규모의 '국가AI데이터센터'를 준공할 예정이어서, 대구시는 사업 차별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민선 8기 대구시의 ABB산업육성 핵심 세부사업 빅 4
ABB펀드 조성 / ABB산업분야 전용펀드 243억원·디지털혁신지원 펀드 234억원, 미래차 전환지원 펀드 202억원
의료 블록체인 특구 추진/ 사업비 295억원(국비 180억원, 시비 115억원)
대구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올 하반기 전문가 워킹그룹 구성후 내년에 타당성 분석 및 추진전략 수립
국가데이터 허브센터 건립/사업비 2천275억원(국비 2천50억원, 시비 225억원), 수성알파시티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