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험지 재배치' '컷오프 현역 포함' 분석 분분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구경북(TK) 경선 지역과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선 5곳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대구는 중구-남구(노승권·도태우·임병헌), 서구(김상훈·성은경·이종화), 북구을(김승수·이상길·황시혁), 수성구갑(정상환·주호영), 달서구병(권영진·김용판)에서 본선행 티켓을 두고 예비후보들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가장 곤란한 곳은 공관위 결정이 미뤄진 5곳이다. 구체적으로 대구 동구갑, 동구을, 북구갑, 수성구을, 달서구갑 지역이다. 정치권에선 공관위가 이들 지역에 대한 결정을 미룬 것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지역구 재배치다. 이날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대구 지역을 콕 집어 재배치 가능성을 시사한 까닭에 5개 지역 후보들을 대상으로 재배치가 될 수 있단 분석이다. 실제 정 위원장이 대구와 후보자의 연관성을 강조한 까닭에 일부 후보들의 경우 수도권 험지로 재배치될 수 있단 관측도 있다. 이날 정 위원장은 "어떤 분은 서울에 실질적 연고가 있는데 대구나 부산 등 고향에 공천을 신청을 했다. 이런 사람 중에 서울 접전지나 승패를 알 수 없는 곳에 본인들이 원하면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될 수도 있다"며 재배치를 시사했다. 또 다른 관측은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이 포함됐거나, 권역별 하위 10% 초과 30% 이하 대상자가 포함됐기 때문에 판단을 보류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국민의힘 공관위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서울 강남구(2)·서초구(2), 대구(12), 경북(13)이 포함된 4권역으로 하위 10% 이하 2명은 컷오프, 하위 10% 초과 30% 이하 6인에 대해 경선에서 -20%가 적용된다. 다만 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의원 지지율이 당보다 낮은 경우가 있어, 판단을 보류했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29일 예정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 재표결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현역 의원 공천배제, 공천 불복 등 소란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관위가 처음부터 부담스러운 지역을 발표하면 공천 반발 등 향후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결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