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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구 동구의사회장에 손대호 현 수석 부회장 선출
신임 대구 동구의사회장에 손대호 현 수석 부회장이 선출됐다.최근 대구 수성구 호텔 라온제나에서 열린 '동구의사회 제43차 정기총회'에서 손대호 신임 회장은 "지난 6년간 동구의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안원일 회장께 감사 드린다"며 "차기 의사회는 회원들의 실질적인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1993년 영남의대를 졸업 한 손 회장은△영남대병원 외과전문의·대장항문 전임의 △울산 중앙학문병원장 △영남의대 외과학 교실 박사 등을 역임한 뒤, 2012년 동구 효목동 일원에 황금빛학문외과의원 개원해 현재까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그는 △대한 외과학회 평생 회원 △대한 소화기학회 평생 회원 △대한 소화기 기능성 질환 운동학회 평생 회원 △대한 대장항문학회 이사 △영남대병원 외과 외래 교수 등의 경력이 있다. 특히 외과 전문의 겸 대장항문외과 세부 전문의 이기도 한 그는 '변비, 변실금 치료에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기관'을 꿈꾸고 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손대호 신임 대구 동구의사회장
2024.02.26
[포토뉴스] 전공의 사직 일주일째 진료접수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는 대구 대학병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반대로 전공의 집단 사직이 시작된지 일주일째인 26일 오전 대구의 한 대학병원이 진료를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을 29일로 알리고 기간 내 돌아올시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전공의 집단행동 일주일째…의대교수들 중재 새국면 맞나
정부의 의과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일선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전국 의과대 교수협의회가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 중재 역할을 시사해 이번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과도한 의대 증원 발표로 촉발된 전공의 사직, 환자들이 겪는 불편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필수 의료와 지방 의료 붕괴 원인은 낮은 수가, 진료 전달체계 미비, 의사의 법적 보호 시스템의 부재인데, 정부는 이를 해결하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일로 미래를 책임질 의대 학생과 전공의가 처벌 받거나 교육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며 "비상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의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는 "의료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 뿐아니라 의사단체와도 대화하며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 교수회장으로 구성된 거점 국립대 교수회 연합회(이하 거국련) 회장단도 25일 내고 "정부는 의대 증원 계획을 수립하면서 교육계와 학문 생태계,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정원만 크게 늘린다고 의사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완화될지, 필수진료 과목 의사 수급 부족이 해결될지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책임 있는 의료단체와 공식적인 대화를 시작하고, 2천명 증원 원칙을 완화해 현실을 고려한 증원 정책을 세워달라"고 했다. 한편, 2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10명 중 9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인원은 700명 넘는다. 수련병원에서는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개인 연락처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업무 복귀를 명했지만, 대부분 일선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일선 핵심 인력인 전공의들의 빈 자리에 병원들은 응급환자 중심 비상 진료 체계 운영에 나섰다. 응급 또는 기존 예약 수술만 진행하고 있고, 비응급·경증환자는 조기 퇴원 또는 2차 의료기관으로 전원하고 있다. 신규 입원 역시 중증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받고 있다. 병원 병상 가동률은 평소보다 최대 35%가량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우는 핵심 인력 중 하나인 전임의들도 병원을 떠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지난 2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수련병원에선 25일 오후 3시 기준 인턴 임용 포기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수련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으면 임용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최종 결과는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전국 거점 국립대 교수들이 25일 정부과 의료계는 즉시 공식 대화를 시작하고 현실적인 의과대학 증원 정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하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휴일인 25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점심밥을 손에 든 채 불꺼진 외래진료 병동 내부를 이동하고 있다.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2024.02.25
전공의 집단 행동 후 첫 주말…응급실 '빨간불' 지속
"지금은 응급 환자를 받아주긴 합니다만, 앞으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간 이후 첫 주말을 맞은 24·25일 대구지역 의료 현장은 불편과 혼란으로 이어졌다. 전공의 부재로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못한 환자들이 몰린 2차 병원에선 과부하에 걸렸다. 25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주차장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이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지속되면서 환자들이 대학병원 대신 종합병원 같은 2차 병원으로 발길을 옮겼기 때문이다.대구지역 2차 병원 응급실은 주말 동안 환자를 실어 옮기는 119구급대원과 직접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겹쳐 혼란이 가중됐다.지난주엔 급성 복통(소장 괴사)을 호소한 60대 환자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을 찾았지만, 수술할 의사가 없어 인근 2차 병원으로 옮겨 겨우 '장절제술'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대구지역 대학병원 등 7개 수련병원 전공의 819명 중 736명(89.8%)이 사직서를 냈다. 병원별로는 △경북대병원 본원 193명 중 179명(92.7%) △계명대 동산병원 182명 중 173명(95%) △영남대병원 161명 중 130명(80.7%) △대구가톨릭대병원 122명 중 112명(91.8%) △칠곡경북대병원 87명 중 81명(93.1%) △대구파티마병원 69명 중 57명(82.6%) △대구의료원 5명 중 4명(80%)이다. 이 가운데 정부의 복귀 명령에 이탈했던 전공의 일부는 돌아오기도 했지만, 다시 환자 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공의가 의사 인력 30~40%를 차지하는 대학병원은 사실상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응급실 입구에서 만난 A씨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해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집단행동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집단 행동을 하더라도 진료는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마음이 더 무겁다. '소아과 오픈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소아과 의사 부족 현상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전공의 집단행동까지 겹쳐지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5·8살 자녀를 키우는 B씨는 "어린 자녀가 밤에 고열을 호소하면 큰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며 "현재 분위기라면 병원을 어디로 갈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8천8백16명(20일 오후 10시 기준)에 달하며 의료계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21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 앞 횡단보도 신호등에 '멈춤' 표시등이 들어와 있다. 영남일보DB전국 거점 국립대 교수들이 25일 정부과 의료계는 즉시 공식 대화를 시작하고 현실적인 의과대학 증원 정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하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휴일인 25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점심밥을 손에 든 채 불꺼진 외래진료 병동 내부를 이동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지 이틀째인 21일 대구 남구 한 대학병원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있다. 영남일보DB
[포토뉴스] 대구 대학병원 휴무일 점심밥 들고 이동하는 의료진
전국 거점 국립대 교수들이 25일 "정부과 의료계는 즉시 공식 대화를 시작하고 현실적인 의과대학 증원 정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하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휴일인 25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점심밥을 손에 든 채 불꺼진 외래진료 병동 내부를 이동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대구 '응급실 뺑뺑이' 사례, 비수도권에서 최다
대구지역의 119 구급대 재이송 사례가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2023년 119 구급대 재이송은 총 9천414건이다. 1차 재이송이 9천111건으로 가장 많았고 2차 재이송 242건, 3차 재이송 35건, 4차 재이송 26건 순이었다. 재이송 사유로는 '전문의 부재'가 3천432건(36.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상 부족 1천895건(20.1%) △1차 응급 처치 526건(5.6%) 등이었다. 1차 재이송과 2차 재이송 사유로는 전문의 부재가 많았으나, 3차 재이송부터는 병상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시도별로는 경기 지역의 '응급실 뺑뺑이'가 2천267건(24.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 △1천562건(16.6%) △대구 669건(7.1%) △충북 555건(5.9%) △전남 516건(5.5%) △전북 470건(5%) △강원 462건(4.9%) △경남 399건(4.2%) △인천 370건(3.9%) △충남 360(3.8%) △경북 325건(3.5%) 등으로 나타났다.최 의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생명이다. 근데 최근 전공의 파업이 확대되면서 중증·응급환자가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질병 속에 고통스러워하며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는 환자를 생각해서라도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영남일보 DB2022~2023년 사유별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최혜영 국회의원실 제공2022~2023년 시도별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최혜영 국회의원실 제공
전공의 진단 행동에…'초진환자·병원급' 비대면진료 허용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전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 행동으로 인한 의료계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부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해 국민께서 일반진료를 더 편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비대면 진료는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과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의료취약지나 휴일·야간에는 초진부터 허용되고 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극히 일부만 가능하다.비대면 진료가 전면 확대되면서 의료취약지가 아닌 곳이나, 초진이라도 평일에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의료취약지인 경우, 혹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초진 환자의 비대면 진료가 가능했다.병원급 이상의 비대면 진료도 대폭 확대된다.이전에는 병원급 이상에서는 재진 환자 중 병원급 진료가 불가피한 희귀질환자(1년 이내), 수술·치료 후 지속적인 관리(30일 이내)가 필요한 환자만 비대면 진료가 허용될 정도로 엄격히 제한됐다.다만 대상은 중증이나 응급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면서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이나 응급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비대면 진료의 확대는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의료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경증환자'를 비대면 진료로 흡수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경북 김천시 김천의료원을 찾아 진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4.02.24
연일 쏟아지는 의료계 소식…'전공의' '2차병원' 뜻 알고 계신가요?
연일 의과대학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사집단, 시민들의 주장이나 의견 등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전공의'라는 의사의 한 단계나 '2차병원' '상급 종합병원' 등 병원 분류가 언급된다. 어림짐작해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은데, 이번 의과대학 증원과 관련된 낱말들, 한 번 알아보면 어떨까.◆전공의란?전공의는 의사면허를 받은 사람으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하는 사람이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서 수련을 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을 말한다. 임상강사와 임상교수도 법적으로는 수련의에 속한다.의과대학에서 예과 2년과 본과 4년의 공부를 끝내면 의사 국가시험을 친다. 이 의사 국가시험에서 합격하면 '일반의'가 된다. 일반의는 병원을 개원하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의사면허 취득 후 개업하지 않고 수련 과정을 거치는 의사를 '전공의'라고 한다.전공의 사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전공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전공의는 수술 준비와 수술 보조를 담당하고 수술환자를 관리하는 업무도 맡는데, 전공의의 공백이 생기면 수술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전공의 다음은?전문의는 전공의 수련을 거쳐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의사를 말한다. 정리하면, 면허 취득 전 대학생을 '의과대학생'이고 면허를 취득하면 '의사'가 된다. 면허를 취득하고 전공의 수련을 거치지 않고 전문의 자격이 없는 의사를 '일반의'라고 한다.전공 과목을 수련 중인 일반의를 '전공의'라고 한다. 전공의가 수련을 거쳐 자격을 취득하면 '전문의'가 된다. 전문의는 의료법 시행규칙 40조에 따라 개원을 하면 병원 간판에 과목을 적을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일반의도 개원을 할 수 있지만 과목을 적을 순 없다. 전문의 A가 외과병원을 개업하면 'A 외과'라고 쓸 수 있지만 일반의 A가 개업을 하면 'A 의원(진료과목 : 외과)'라고 적어야 한다. 게다가 진료과목 역시 의원 이름의 절반 크기로 써야한다.◆2차병원? 대학병원?우리나라에서 의료기관은 병상수와 진료 과목에 따라 나뉜다. 일반 의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 종합병원으로 구분된다. 이밖에 치과의원, 치과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한의원, 한방병원 등이 있다. 대구시 의료기관현황에 따르면 대구(군위군 포함)에 의원은 1천984곳, 병원은 91곳, 종합병원은 14곳, 상급 종합병원은 5곳이다.흔히 "동네병원"이라고 부르는 곳이 '일반 의원'이다. 주로 외래환자에 대하여 의료를 행할 목적으로 개설하는 의료기관이다. 병상이 없고 일반의가 진료를 본다.'병원'은 30명 이상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다. 진료과목에 상관 없이 한 과목만 진료하더라도 30명 이상의 환자를 받을 수 있다면 병원이다. 2차 병원이라고도 불리는 '종합병원'은 1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춰야 한다.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인 경우에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중 3개 진료과목,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와 진단 검사의학과 또는 병리과를 포함한 7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충족해야 종합병원이 될 수 있다. 보통 대학병원이라 부르는 "큰 병원"이 '상급 종합병원'이다. 중증질환에 대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통한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목적으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의료기관이다. 300병상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또는 병리과, 정신건강의학과 및 치과를 포함한 9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춰야 한다.대구에서는 경북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 병원이 상급 종합병원이며, 칠곡경북대병원 역시 상급 종합병원이다. 서문시장과 마주하고 있는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은 종합병원이고,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있는 계명대학교동산병원은 상급 종합병원이다.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지 이틀째인 21일 대구 남구 한 대학병원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있다. 영남일보DB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지 사흘째인 22일 대구 남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22일까지 대부분 전공의가 근무하는 100개 수련병원에서 전체 전공의 70%를 차지하는 전공의 8천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영남일보DB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8천8백16명(20일 오후 10시 기준)에 달하며 의료계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21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 앞 횡단보도 신호등에 '멈춤' 표시등이 들어와 있다. 영남일보DB
수술할 의사 없어 대구 한 병원서 24시간 전전긍긍했던 60대 응급 환자…구병원서 '구사일생'
"정말 위험 했습니다."수술할 외과 의사가 없어 대구 한 병원에서 24시간 동안 전전 긍긍하던 60대 응급 환자가 대구 구병원(원장 구자일) 의료진 덕분에 구사일생 했다.23일 대구 의료계 등에 따르면 A(66)씨는 21일 오후 급성 복통(소장 괴사)으로 대구 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수술할 외과 의사가 없어 24시간 동안 병원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이에 해당 병원 의료진은 환자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판단, 구병원에 전원 요청을 했다. 당시 구병원은 밀려드는 환자와 수술에 여유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병원은 해당 환자가 생명이 위급하다고 보고, 전원을 수락했다. 구급차를 타고 구병원에 22일 오후 4시쯤 도착한 A씨는 곧바로 의료진으로부터 '장절제술'을 받았다. 특히 수술은 위급성을 고려해 구자일 구병원장이 직접 집도 했다.응급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A씨는 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에 있다. 구자일 구병원장은 "응급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을 만큼 위험 했다"며 "다행히 수술이 잘됐고, 회복 속도도 괜찮다. 예후도 꼼꼼하게 잘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구병원은 대장 항문 분야를 포함한 외과계 수술 분야에서 건수와 실력 등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특히 대장 항문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자랑한다. 현재 봉직 중인 전문의 38명 중 외과 전문의가 17명(대장항문 전문의 15명, 갑상선유방 전문의 2명)으로 대장암, 치질, 탈장, 탈직장, 변실금, 충수염, 담낭염, 장파열, 장폐색, 염증성장질환, 크론병, 유방암, 갑상선암 수술을 전담하며 최고의 술기를 갖춘 전문 병원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그중에서 최근 많이 발생하는 염증성장질환,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치루 부문은 염증성장질환센터를 운영하며 대학병원과의 협진 체계를 구축해 연 2천500명의 크론병환자와 3천400여 명의 궤양성대장염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지역 중소병원으로는 범접하기 어려운 대장암(직장암) 수술도 꾸준히 집도해 지금까지 대장암(직장암) 수술 2천500례를 달성했다. 지난해 7월에는 대장암(직장암) 복강경 수술 1천800례를 달성했다. 이것은 2007년에 대장암(직장암) 복강경수술을 시작한 지 불과 16년 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다.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대구·경북에선 최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구병원 전경.구자일 구병원장
2024.02.23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의협·전공의 집단 행동 명분 없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가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또 정부의 필수 의료 등 구체적인 의료 정책을 제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이 단체는 23일 성명을 통해 "의료 격차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지역을 외면한 채 의협과 전공의들의 의대 증원 반발 집단행동은 명분이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이들은 "의사 부족 문제는 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하고, 공공의료기관도 의사를 못 구해 기본적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심각한 격차를 속수무책으로 체감 할 수 밖 에 없는 대한민국 3대 도시인 대구도 참담한데 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비참 할 수 밖 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들은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오게 한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국민이 의대 정원 확대를 절대적으로 찬성을 보내는 이유는 정부를 신뢰해서가 아니라, 의사 부족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님을 이미 경험에서 체감하는 한편, 산적한 현황 문제를 해결하라는 국민의 명령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경지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경지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행동하는의사회 대구지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우리복지시민연합 등으로 구성돼 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사흘째인 22일 대구 남구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환자 이송 센터 직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9천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의대 증원 '확정 vs 제동'…의정 갈등 '운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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