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어떻게 탄생했을까…10월까지 나무 사진가 이명호展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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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17   |  발행일 2016-08-17 제26면   |  수정 2016-08-17
예술이란?…작가와 대화 시간도
20160817
10월16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16 기억공작소’에 초대받은 이명호 작가의 작품.

이명호 작가(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는 대형 나무사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무 한 그루가 거대한 캔버스를 배경으로 들판 한가운데 세워져 있다. 그 한 그루의 나무는 사실적으로 그려놓은 회화처럼 캔버스 화면에 가득 채워져 있고 그 뒤편에는 하늘, 그 옆으로는 한두 그루의 작은 나무가 멀리 보인다. 이 낯선 풍경은 거대한 캔버스 천을 들판으로 들고 나와 실제의 나무 뒤에 세워두고 촬영한 작가의 행위의 결과다.

그의 작업방식은 이처럼 특이하다. 완성된 작품으로 나온 결과물에만 주목하지 않고 창작의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작업한다. 그만의 작업방식을 작가 스스로는 ‘예술-행위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 예술-행위 프로젝트에는 여러개의 연작이 있는데, 각기 나름의 방식으로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환기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봉산문화회관이 기획시리즈전으로 마련한 ‘2016 기억공작소’에서는 이 같은 작업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를 마련했다. ‘공작의 기억-나무와 신기루’라는 주제 아래 2012년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근처에서 찍었던 나무사진의 촬영과정을 보여준다. 당시 이 사진작업을 위해 작가는 영화 촬영에 사용하는 대형조명과 천막, 15mX15m의 캔버스 천, 여러 대의 카메라 등을 동원했다. 전시는 10월16일까지. 9월23일 오후 4시에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053)661-3500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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