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오늘] 안정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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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9 07:16  |  수정 2019-07-09 07:16  |  발행일 2019-07-09 제8면

1971년 경기도 평택시 안정리의 주한미군기지 영내에서는 백인과 흑인 간의 인종차별로 인한 갈등이 기승을 부렸다. 실제로 기지촌 클럽 중에서는 흑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곳도 있었고, 업주들도 주고객인 백인의 비위를 맞춰주느라 차별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이에 7월9일, 흑인 미군들이 차별에 대한 항의로 5개 지역 기지촌 클럽을 돌아다니며, 사건과 관계없는 한국인을 때리고 기물을 부수는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80여명의 주민이 부상당했다.

주민들은 흑인 미군에 대한 반발로 낫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면서 그들을 쫓아냈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급습하기도 했다. 미군경과 우리 경찰은 공포탄·최루탄 등을 쏘면서 주민들을 진압했는데, 그 항의 표현으로 주말에는 수천명의 한국인들이 캠프험프리 정문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기지촌 상인과 주민들은 주한미군 폭동에 대한 항의 시위를 꾸준히 이어갔고, 그해 12월 정부는 ‘기지촌 정화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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