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두달반 만에 2000선 탈환 "경제재개 기대"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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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7   |  발행일 2020-05-27 제14면   |  수정 2020-05-27
기관 3430억 순매수 상승견인
2차전지 관련 화학업종 급등
美·中 충돌 재개 '상승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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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두 달 반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8포인트(1.76%) 오른 2,029.78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2포인트(1.28%) 오른 729.11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6일 1.76% 상승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2개월 반 만에 처음으로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8포인트(1.76%) 오른 2,029.7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던 시기인 3월6일(종가 기준 2,040.22) 이후 처음이다. 유럽 증시 강세에 힘입어 전장보다 6.40포인트(0.32%) 오른 2,001.00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기관이 3천43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도 95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4천818억원을 순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증시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는 소식과 경제 재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자동차·건설 업종과 2차 전지 관련 화학업종이 급등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LG화학(6.29%)과 삼성SDI(11.4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2포인트(1.28%) 오른 729.11로 마감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포인트(0.47%) 오른 723.28로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고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과는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9억원·20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699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 전지 관련 주가 관심을 받으면서 에코프로비엠(3.52%)의 상승 폭이 컸다.

한편 미·중 갈등 재개는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주식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이 1단계 무역협정을 수호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미·중 마찰이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이루어질지를 확인해야 주식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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