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이장연합회, 통합신공항 대구시-경북도 중재안에 반발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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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4 14:42  |  수정 2020-06-24 14:48  |  발행일 2020-06-25 제8면
"껍데기는 의성이 가져오고, 알맹이는 군위에 주는 격" 성토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제시한 중재안(영남일보 20·23일자 1면 보도)에 대한 의성 지역민들의 반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3일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추진현황에 대한 토의를 위해 열린 의성군 이장연합회(회장 이광희·이하 연합회) 간담회는 단체장과 관계 공무원의 무능을 탓하는 성토장으로 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장들은 국방부·대구시·경북도가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의성이 거의 모든 것을 양보하라는 뜻으로 껍데기는 의성이 가져오고, 알맹이는 군위에 주는 격"이라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공동후보지(소보·비안)가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민을 해야 하다니 정말 당혹스럽다"는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제시된 중재안이 결정권이 없는 실무자 선에서 검토된 것이라는 데 대해 "이는 군민의 자존심을 처참히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지적면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주민투표 이후 안일하게 대처한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의 무능이 만들어 낸 결과"라는 등 한 때 분위기가 격앙되기도 했다.


따라서 연합회는 "숙의형 시민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려는 현 상황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대구시와 경북도가)비민주적이고 편파적인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경우, 물리적으로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광휘 의성군 이장연합회 회장은 "말도 안되는 일방적인 제안으로 지역민의 자존심을 무시하기 보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의성과 군위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도 함께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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